[인터뷰]조현배 해경청장 "구조·안전 인프라 확충에 시간 쏟아"
전국 2019/07/23 07: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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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배 해경청장이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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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배 해경청장이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오는 26일은 해경이 국민안전처로부터 독립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1953년 해양경찰대로 창설, 66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해경에게 지난 5년은 굴곡의 세월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11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어 해경을 해체했고 국민안전처로 편입되고 말았다. 고통의 세월을 보낸 해경은 2017년 7월 정권이 바뀐 뒤 원래 있던 자리를 찾았다.

해경은 잃었던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해 정책 패러다임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26일은 해경의 감회가 남다를 법하다. 해경 재출범 2주년을 사흘 앞둔 23일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에게 해경의 미래발전 계획과 각오를 들었다.

조 청장은 "해경은 지난 2년 동안 강도 높은 훈련과 근무체계 개선, 구조·안전 인프라 확충에 시간을 쏟았다"며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정부업무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조직 정상화'에 몰두한 부활 후 1년간의 정책노선을 2년 차에는 '국민체감 성과창출'로 변경해 우수기관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조 청장은 "올해부터는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미래해양장비 개발과 미래발전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경남 마산고와 부산수산대를 졸업하고 1987년 간부후보(경위)로 육상 경찰이 됐다. 경기 과천경찰서장, 경찰청 정보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6월 해양경찰청장으로 취임했다.

조 청장은 "해경은 육상에서의 경찰·소방의 역할을 드넓은 바다에서 동시에 감당하고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그 이상의 역할도 한다"며 "이 때문에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해경청장에 취임한 지 13개월 됐다. 그동안 펼친 활동들을 소개해 달라.

▶취임 초기부터 국민적 관점에서 존중, 정의, 소통, 공감 등 4개 핵심가치를 내세웠으며 직원들이 자기주도로 근무함으로써 국민에 봉사하고 국민을 위한 성과를 만들어 내길 강조해 왔다.

국민의 해경으로 거듭나기 위한 단계별 핵심전략을 이행한 결과 해양에서의 인명피해 감소 등 전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수사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인권중심의 수사체계 개편에 나서는 한편 해양오염사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해경이 재출범한 지 2년이 됐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그동안 강도 높은 훈련과 근무체계 개선, 구조·안전 인프라 확충 등 통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현장 전문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11월 인천시민의 환영 속에 해경청이 인천으로 복귀했고 같은해 정부업무평가에서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세부적으로는 2017년 108명이던 해양에서의 인명피해가 지난해 89명으로 줄어들었고 2017년 2767척에 달하던 불법침범 선박도 지난해 2019척으로 감소했다.

향후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스마트한 해양경찰'로 도약하고자 한다. 미래해양장비 개발과 더불어 발전전략을 책임질 '벤처 조직'이 이달 중 신설되고 향후 10년을 내다보기 위한 '해경 2030 미래발전전략'도 조만간 수립할 예정이다.


-구조안전 중심으로 조직을 개선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이 바뀌었고 현재 추진 중인 사항은 무엇인가.

▶보다 신속한 출동과 현장도착을 위해 '출동시간 목표제, 도착시간 관리제'를 도입해 구조세력별 사고 빈발지역까지 최단경로를 확보하고 훈련을 통해 해양사고 대응시간을 단축해 오고 있다. 2017년 39.5분이던 구조세력의 사고현장 도착시간은 지난해 35.2분으로 4.3분 단축됐다.

영흥도 낚시어선 사고 처리과정에서 나타난 파출소의 구조대응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구조거점 파출소를 운영하고 전용계류 시설도 확충했다. 또 경찰서 구조대와 멀리 떨어진 구조거점 파출소에는 잠수인력과 장비를 배치해 초동 잠수대응이 가능해 졌다.

-낚시어선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대책은 있나.

▶지난 1월11일 경남 통영에서 화물선과 낚싯배가 충돌해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비함정, 항공구조대를 급파해 전복된 선박에 있는 인명을 구조해 인명피해는 감소했으나 구명조끼 미착용 및 영업구역 위반 등 여러 문제점이 대두됐다.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고자 파출소·함정·항공기·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서로 출어현황과 조업밀집해역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 정원초과, 음주운항, 영업구역위반, 위치발신장치 미작동, 승객신분 미확인 등 5대 안전위반행위에 대해 검문과 단속을 강화시켰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서해5도에 평화수역이 조성된다. 해경의 역할은 무엇인가.

▶평화수역 및 공동어로구역 설정·운용의 궁극적인 목적은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평화적인 해양의 이용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해경은 평화수역 내 운항선박의 긴급구조 및 우발상황에 대비해 안전관리를 맡는다. 또 공동어로구역 외곽에서 제3국 불법조업어선 차단을 위한 남북 공동순찰대 운용 등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해수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평화수역 조성 및 남북간 협력사항 등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불황이 깊다.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함정건조 조기발주 등의 계획이 있나.

▶2016년부터 시작된 세계적 선박 수주절벽 등으로 인해 조선업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를 '부활의 원년'으로 삼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며 해경도 내수경기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함정 건조사업을 상반기에 조기발주하고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200톤급 경비함 4척, 노후단정교체 9척을 조기발주해 1214억원의 예산 중 1007억원을 집행했다. 향후 노후함정을 대체할 함정 건조사업이 발주되면 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해양경찰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법안의 핵심은 무엇인가.

▶해경법에는 해경위원회 설치, 해경청장 임명 자격, 해경 직무 등이 담겨 있으며 해경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장비, 연구개발에 관한 사항과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의 규정이 포함돼 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여야 의원 12명이 법안을 발의했으며 지난 4월5일 상임위원회에서 의결돼 법사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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