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엿새간 日출장 마치고 '묵묵부답' 귀국(종합)
IT/과학 2019/07/12 21:3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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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19.7.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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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19.7.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일본 정부의 반도체 등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와 관련해 도쿄로 출장을 떠났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엿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9시쯤 전세기를 타고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대기중인 취재진이 던진 '일본에서 누구를 만났으며 어떤 일정을 소화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대기 중인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7일 오후 6시20분쯤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도쿄로 출장을 떠났다. 지난 4일부터 일본 경제산업성의 발표로 공식 발효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의 대응책을 현지에서 찾기 위해서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포괄적 허가에서 개별 허가로 변경한 3종은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이다. 이 중에서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산 점유율이 90%에 달하며 고순도 불화수소도 삼성전자 내에서 일본 제품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을 앞두고 이 부회장은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을 포함한 반도체 사업부 주요 임원들과 수차례 회의를 진행한끝에 일본 현지에서 직접 살펴보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한 일본 최대 IT투자기업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과 만나 일본의 수출제재 조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일본 출장때문에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30대 주요그룹 경제계 간담회에도 불참했다. 이 부회장을 대신해 삼성전자에서는 윤부근 CR부문 부회장이 참석했다.

현지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금융권 고위급 인사와 정·재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방면에서 만남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일본에서 대학원을 다니며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소한의 인원으로 비밀리에 고위급 회동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DS부문 구매팀 임원이 동행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 부회장은 일본에서의 출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것들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핵심 임직원들과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불화수소 대체재 마련이 시급한 상황으로 일본 외에도 대만과 중국, 미국 등에서 수입처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조만간 정부 고위급 관료와 비공개 회동을 가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나 SK, LG 등은 지난 10일 청와대 간담회에 총수들이 참석했는데 삼성에서는 전문경영인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부했듯이 김상조 정책실장이나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핫라인'을 구축해야 하는 고위 관계자와 만나 일본 출장의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출장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졌는데 일본에서 누구와 만나고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정부와 업계 모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도 총수의 복귀와 동시에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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