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술계가 주목한 외국 신예 4명 첫 한국 그룹전
문화 2019/07/12 15: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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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칼레로(Sol Calero), La Escuela del Sur, 2015, Acrylic on canvas, 200x290㎝.(아라리오갤러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테이트리버풀, 이스탄불비엔날레, 베니스비엔날레 등에서 작품을 전시하며 국제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외국작가 4인의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오는 10월5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라리오갤러리 삼청에서 그룹전 '척추를 더듬는 떨림'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솔 칼레로(37, 베네주엘라), 카시아 푸다코브스키(34. 영국), 페트릿 할릴라이(33, 코소보), 조라 만(40, 네덜란드) 등으로, 독일 베를린 등 국제무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처음 소개된 이 작가들은 공동체에 대한 개념, 사회적 구조의 역사적 맥락, 재구성된 공간, 망각의 상태 등의 상황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각자만의 독특한 작업세계를 펼친다.

솔 칼레로는 건축의 구조적 요소를 회화와 설치에 활용한 작업을 한다. 전시된 '남쪽의 학교'는 런던에 있는 스튜디오 볼테르의 건축양식에 대한 비평적 사유에서부터 시작한 작업이다.

건축물은 한 단체가 설립된 것을 물리적으로 상징하며, 그것이 형성하는 권력구조의 과정을 추적해 볼 수 있는 매개체라는 해석을 바탕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카시아 푸다코브스키는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패널들을 연결시키는 '지속성없는없음' 시리즈를 전시한다.

비어있는 대합실의 의자, 욕실 커튼에 갇힌 새우와 같은 설치물을 제작함으로써 공동체의 시민으로서 요구 받는 책임과 개인의 자유가 통제, 감시되는 부조리한 사회구조에 주목한다.

페트릿 할릴라이는 2015년부터 작업해온 '철자법 책' 시리즈를 소개한다. 작가는 그의 고향이자 비극적 전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코소보의 한 학교 책상에 그려진 낙서들을 대형 설치물로 만들어낸다.

사소하게 잊히는 학생들의 낙서를 통해 우리 개인의 기억이 상실되거나 희미해지는 것을, 나아가 한 사회의 역사가 왜곡되어 기록되는 것을 보존하는 행위라고도 읽을 수 있는 작업들이다.

조라 만은 아프리카에서 유년기를 보낸 경험을 토대로 한 작품 '코스모파기'를 전시한다. 해양보호 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는 작가는 케냐의 해변과 수로에 버려진 플라스틱 슬리퍼들을 재활용해 커튼을 만들었다.

인도양의 가장 큰 오염원이기도 한 슬리퍼들은 인류의 욕망이 되돌릴 수 없는 환경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공동체적 인식을 높인다.

함께 전시된 방패 시리즈는 토착민족의 장식적인 패턴 이면의 초자연적이고 영적인 경험의 존재를 연출한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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