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명초 화재 1시간반만에 완진…신속대응에 학생들 무사(종합3보)
사회 2019/06/26 19: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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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2019.6.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쓰레기장→차량→건물 이어져…차량이 '불쏘시개'
학생 대피시킨 교사 2명 연기흡입…소방대원 구조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민선희 기자,권형진 기자 = 26일 오후 3시59분쯤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불이 나 1시간30여분 만인 오후 5시33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어린 학생들의 피해는 없었지만 교사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이 과학조사를 토대로 현장에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 불은 최초 필로티 구조의 학교 건물 1층 쓰레기 집하장에서 시작됐다. 집하장에 있던 책상, 의자에 붙은 불은 이후 집하장 옆에 위치한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으로 옮겨붙었다. 이어 차량이 전소되면서 건물 2~5층까지 타올랐다.

이후 "이 차량에서 내뿜는 열기와 고온의 가스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게 소방 관계자 설명이다.

이 불은 오후 4시43분 불길을 잡으면서 초진이 완료됐으나 완진까지는 다시 1시간여가 소요됐다.

소방당국과 현장의 학교측 관계자에 따르면 은명초등학교에는 당시 교사 11명과 방과후 수업을 받고 있던 초등학생 116명이 있었다. 당초 교사 30여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교직원 연수를 떠난 교사가 있던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남아있던 교사들은 화재를 인지한 직후 학생을 대피 매뉴얼에 따라 실외로 대피시켜 학생 사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학교 교사 권모씨(32·여)와 방과후 교사 김모씨(30·여)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학교 5층에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조 당시 연기를 흡입해 답답함을 호소하긴 했으나 의식이 있어 대피시키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소방대원에 의해 발견된지 1분여 만에 바깥으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인력 205명과 은평구청 직원, 한국전력 직원 등 267명이 동원돼 진화와 구조 등 대응했다. 한전 측은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해 폐쇄회로(CC)TV 확보 지원에 나선 상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불이 나자 방과후 수업을 듣고 있던 학생들을 긴급 대피시킨 후 귀가 조치했으며, 현재 담임교사가 전화로 학생들의 귀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은명초는 27~28일 임시휴업할 계획이다. 은명초 측은 학부모들에게 이런 내용을 문자로 통보하고 "돌봄, 방과 후 수업도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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