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의장 "유조선 공격 배후는 이란 압박하려는 미국"
월드/국제 2019/06/16 21:07 입력

"경제제재 통해 성과 못얻은 미국이 보완하려는 것"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이란 의회의장이 16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발생한 "의심스러운" 유조선 공격 배후에는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미국이 있다고 시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란 관영 IRNA통신을 인용, 알리 라리자니 의장이 이날 의회에서 "유조선을 향한 수상한 행동들은 이란을 향한 경제 제재를 통해 아무것도 얻지 못한 미국이 이를 보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말했다.

라리자니 의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적개심에 대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 일본 근해에서 자국 선박을 목표로 삼았던 전례가 있다"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지난 13일 오만해에서는 이곳을 지나던 일본과 노르웨이 해운사가 운영하는 유조선 2척이 피격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유조선 공격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를 위해 이란을 방문했던 시점에 일어났으며, 미국은 피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그러나 미국의 주장을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면서 미국이 사실이나 정황 증거의 티끌도 없이 즉각 이란의 혐의를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이란은 작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한 뒤 치열한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5일 최근 이란 정부군에 의한 명백한 위협 징후가 나타났다며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중동에 배치했고, 이란은 미국이 핵합의 탈퇴를 밝힌 지 딱 1년 만인 같은달 8일 핵합의의 '부분적 이행중단'을 선언하며 핵개발 재개를 시사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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