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2002 4강 기억한 폴란드인 "이 팀이라고 안 될 것 없다"
스포츠/레저 2019/06/14 08: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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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인 마르타씨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의 4강을 기억하며 정정용호의 더 큰 반란도 기대했다.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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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에서 만난 택시기사 그레고리는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 매치업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News1 박정호 기자

폴란드 현지에서도 놀란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 격돌

(우치(폴란드)=뉴스1) 임성일 기자 =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나는 그림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대회 내내 돌풍을 일으켰던 팀들이 기어이 마지막 무대까지 올랐으니 '기적의 매치업'이라는 표현도 무리는 아니다.

일단 한국은 아시아 국가다. 기사를 통해 여려 차례 소개 됐듯 지금껏 아시아 국가가 FIFA U-20 월드컵 결승에 오른 것은 1981년의 카타르와 1999년 대회의 일본 등 단 2번이다. 두 팀 모두 준결승에 그쳤다. 아무래도 아시아 국가가 세계가 함께하는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크라이나는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 다른 유럽 국가들과 견줘 무게감이 떨어지는 팀이다. 2001년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한 우크라이나는 2005년과 2015년까지 도전했을 때마다 조별리그는 통과했다. 하지만 16강이 최고였다. 한국에서 열린 지난 2017년 대회는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런 두 팀의 과거를 돌아보면 '서프라이즈'라는 표현이 나오는 게 무리는 아니다. 현지에서 만난 폴란드인들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결승전이 열리는 도시 우치에서 만난 택시기사 그레고리는 "나도 결승전 티켓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뒤 "한국에서 왔는가? 축하한다"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호텔 직원들도 폴란드에서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을 정도인 밋밋한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꽤 관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결승 매치업이 결정되면서, 어쩌면 흥미가 반감됐을지 모른다.

그레고리는 "솔직히 놀랍다. 우크라이나가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오를 줄 몰랐다"고 말한 뒤 "한국도 놀랍기는 매한가지"라고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경기장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마르타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조금 더 구체적이었다.

마르타는 "놀라운 매치업이다. 솔직히 말해서, 누가 이길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뜻밖의 소식이었고 내 예상과는 어긋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온 취재진이라는 것을 알고는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그는 "솔직히 이 팀(U-20 대표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나 2002 월드컵 때의 한국대표팀은 안다"고 기억을 되살렸다. 참고로, 대한민국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첫 출발이 폴란드였다. 당시 히딩크 사단은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마르타는 "2002년 때 한국은 잘했고 아주 높은 곳까지 올랐다. 4위까지 한 것으로 아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한 뒤 경기장 쪽을 가리키며 "(대회에 참가하는)이 팀이라고 안 될 것은 뭐가 있겠는가"라는 말로 선전을 기원했다.

세상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대회 결승전은 오는 16일 오전 1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어떤 팀이 우승하든, 새 역사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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