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중동의 공존…유럽 회단의 젊은 기대주 '톰 안홀트'
문화 2019/05/23 07: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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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안홀트 작가.© 뉴스1 이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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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안홀트 개인전 전경.© 뉴스1 이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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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안홀트 개인전 전경.© 뉴스1

서울 학고재청담서 개인전…6월30일까지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그림을 그린다는 건 굴러가는 공을 쫓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살아가다보면 새로운 일이 생기고, 없어지죠. 그런 과정에서 제게 영향을 준 모든 것들, 열망, 두려움, 직접 겪거나 들은 일들로 구성된 존재가 공인 것 같아요."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영국 작가 톰 안홀트(Tom Anholt, 32)는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고재청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입체주의와 표현주의를 넘나드는 독특한 화면과 강렬한 색감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그는 동시대 유럽회화를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 중인 젊은 작가다.

톰의 작품은 22일부터 아시아 최초로 학고재청담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어린 시절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FC 소속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는 톰은 작품세계를 설명할 때에도 공을 이용해 말을 이어갔다.

그는 "공을 쫓아가면서 만들어진 제 작품에는 이야기가 담겨있다"면서 "소설 등과 같이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라기 보단 시처럼 전체적인 감상을 느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실제 톰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다소 추상적인 느낌이 들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시를 대하듯 하면 그가 쫓고 있는 열정이나 두려움 등이 조금씩 느껴지는 듯 하다.

그의 작품에는 또다른 특징이 있다. 마티스, 세잔, 피카소, 샤갈 등 모더니즘 계열의 작가들에게 영향을 받아 그들의 추상적인 특징이 작품에 묻어있다.

이와 더불어 페르시안 도자기 등이 그려져있다. 중동의 문화가 섞여있다는 점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톰은 그 이유에 대해 터키계 유대인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런 혈통적인 특징과 더불어 평소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자주 보러 다닌다고 덧붙인 톰. 그렇게 쌓인 지식과 생각들이 합쳐지며 그의 작품세계는 독특하게 펼쳐지고 있다.

톰은 자신이 미술 작업을 할 때 일부러 한계를 둔다고도 말했다. 그는 "피카소의 '제약은 곧 창조가 된다'라는 말을 자주 인용한다"며 "제한된 색채를 사용하는 식으로 한계를 설정해두고 작업하는 건 작가에게 도전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톰은 매일 성장하고 있다.

또한 톰 안홀트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온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작은 유리비즈이다.

그는 이를 작품에 붙이고 그 위에 색을 칠한다. 톰은 "그림을 그릴 때 레이어를 중첩시키는데, 비즈가 있으면 붓질을 할 때 (평면에서 할 때처럼) 쉽게 그리는 게 아니라 어려움이 더해져 일부러 부착한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회화 및 평면 작업 18점이 전시돼있고, 6월30일까지 진행된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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