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칸현장]② 봉준호 "10년만의 韓 영화, 친정집 돌아온 느낌"(인터뷰)
연예 2019/05/23 07: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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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뉴스1) 정유진 기자 = 봉준호 감독이 영화 '마더' 이후 약 10년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온 것에 대해 "친정집에 돌아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22일 오후 4시(현지시각, 한국시각 22일 오후 11시)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 4층 살롱에서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영화 '옥자'(2017)에 이어 10년 만에 한국 영화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외국 영화냐 한국 영화냐의 차이보다 규모가 큰가 작은가의 차이가 중요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옥자'와 '기생충'의 차이는 미국이나 한국이냐 영어 대사냐 한국 대사냐 보다는 규모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기생충'의 제작비가 '옥자'의 제작비의 5분의 1정도 되는 수준이라는 것.

봉 감독은 "'괴물' 때도 겪었지만 '옥자' 때도 실로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된다. CG회사에서 모든 것을 하고 받기만 하는 게 아니다. 모든 샷에 깊게 연관돼야 한다. 이번('기생충')에는 그런게 하나도 없었다. 에너지를 현미경으로 파고들듯이 섬세하게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표현보다는 대형 영화 대신 '마더'나 '살인의 추억' 같은 작은 사이즈 영화로 돌아왔다는 표현이 더 알맞다면서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는 없지만 앞으로도 이런 사이즈의 영화를 하고 싶을 것 같다. 규모가 맞아들어가는 느낌이 좋았다. 조물락 거리면서 연출하는 느낌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는 늘 같이 일한 스태프들과 마음으로 항상 의지하고 싶은 (송)강호 형님, 친정집에 돌아오는 느낌으로 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영화의 제작 과정이 자신에게 매우 익숙한 것이었다고 알렸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고, 그렇게 얽힌 두 가족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올해 제7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의 유일한 국내 영화 진출작이다.

이 영화는 지난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각, 한국시각 22일 오전 5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공식 상영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개된 영화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블랙코미디가 돋보이는 풍자극이었다.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8분간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한편 제72회 칸영화제는 오는 25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본상 수상작들을 발표한다. '기생충'을 포함한 총21편의 영화가 본상 수상 후보작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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