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 섭외가수 '버닝썬' 논쟁 후끈…"굳이" "낯부끄럽다"
사회 2019/05/22 16: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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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축체 초대 가수 명단 © 뉴스1 ('한양대학교 ERICA 총학생회' 페이스북 캡쳐)

'버닝썬' 연루 승리 전 소속사 가수들 보이콧 목소리
"동조의도는 없어" 해명 대부분 강행…"불쾌감 느껴"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클럽 내 강간, 성접대, 성매매 알선, 탈세, 비리 ,경찰 유착, 마약 유통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승리의 전 소속사 가수를 초청하는 행위는 현 시점에서 부적절하다."

지난 6일 명지대 총학생회가 대동제에 YG엔터테인먼트(YG) 소속 가수인 아이콘(iKON)을 섭외했다고 밝히자 일부 명지대 학생들은 총학생회실 앞에 '버닝썬 게이트로 수사 중인 YG 소속 가수를 학교 축제에 초대하는 총학생회 규탄한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명지대 총학생회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특정 소속사 엔터테인먼트 소비를 통한 간접적인 동조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내실있는 축제를 장식할 아티스트에 대한 논의 만으로 섭외가 진행됐던 점에는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는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승리·정준영 등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연예인과 친분이 있거나, 같은 소속사에 속한 가수를 축제에 섭외하는 것을 두고 대학가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양대 에리카 총학, YG소속 '위너' 초청가수 포함에 취소 요구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역시 초대가수 논란에 휘말렸다. 한양대 에리카 총학생회가 지난 13일 축제에 섭외한 가수 명단을 공개했는데 공연가수 중 YG소속 그룹 '위너'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한 재학생은 '한양대 에리카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등록금이 범죄의 온상 YG로 흐르는 데 반대한다"며 "YG는 모르는 척 꼬리를 잘랐지만, 사회적 책임까지 피할 순 없다"는 글을 게시하고 총학생회를 상대로 왜 YG 소속 가수를 초대했는지를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위약금은 걱정되고 우리 등록금이 YG에 들어가는 건 걱정이 안되나"라거나 "의혹들이 제대로 해명되지도 않았는데 잠깐을 못참고 좋아하는 모습이 실망스럽다" 등의 반응을 통해 이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한양대 총학생회 역시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 뉴스1은 한양대 총학생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결국 답을 듣지 못했다.

연세대 '지코' 논란…"성범죄 연루" vs "정황만으로 비난 옳지않아"

지난 17일 연세대학교 축제를 맞아 공연한 연세대 응원단 '아카라카' 역시 유사한 문제제기에 직면했다. 아카라카가 초대한 가수 중 랩퍼 '지코'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지코는 지난 2016년 1월27일 MBC <라디오스타>에 정준영과 함께 출연해 "정준영에게 '황금폰'이 있는데, 도감처럼 많은 연락처가 저장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정준영의 불법촬영물 촬영·유포 논란이 불거진 후 SNS에서는 지코가 언급한 '황금폰'이 정준영이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기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코는 "방송에서 말한 휴대폰 관련 일화는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공연이 끝나고 일부 학생들은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을 통해 "논란을 일으킬 수 있고 사람들이 불쾌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을 섭외하는 건 아닌 거 같다"거나 "굳이 또 지코여야 했나, 호응해주는 연세대 학생들도 낯부끄럽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무죄추정의 원칙은 어디로 가고 문제의식 운운하나"같은 의견도 있었다. 또 "지코가 그랬다는 증거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호응한 다른 학생들을 까내리냐"며 지나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뉴스1은 아카라카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카라카 측 역시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대학 축제 초대가수 섭외에는 (간접적으로) 등록금, 학생회비 등을 통해 학생들의 돈이 사용된다"며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는 사람을 아무 생각없이 데려오는 것에 대한 의견 표명은 소비자 입장에서 충분히 이뤄질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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