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대북 인도지원에 "배고픈 아이는 정치 모른다"
정치 2019/05/21 15: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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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원칙 가지고 추진…의견 수렴과 동시에 실무검토 준비 중"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1일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배고픈 아이는 정치는 모른다'는 말이 있듯 정부도 원칙을 가지고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철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적 지원은 인도주의라는 원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에티오피아에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 했던 '배고픈 아이들은 정치를 모른다'는 말을 인용했다.

김 장관은 "과거 1984년 미국이 에티오피아에 정치적인 이유로 지원을 하지 않아서 엄청난 아사자가 발생했다"며 "당시 미국 인도적 단체들의 주장이 '원래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였는데, 그것을 레이건 대통령이 인용하면서 그 후 인도적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편적 합의를 상징하는 말로 써왔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에도 인도적 지원단체의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게 모든 결의안에 포함되어 있다"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원칙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 북한의 함경북도 북부지역에 수해가 발생했을 때도 기고문을 통해 레이건 대통령의 말을 언급하며 정부의 인도적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김 장관은 인도적 지원을 침묵하고 있던 정부를 향해 "핵문제와 수해는 다른 차원이고, 인도주의는 '야만의 전쟁' 중에도 작동하는 '문명의 증거'"라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원의 시기와 규모, 방법에 대해 "아시다시피 대통령께서도 국회와 일종의 공감대를 갖는 기회가 필요하다라고 말씀하신 적도 있고, 통일부도 지금 다양한 차원에서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의견 수렴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실무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들을 준비해나가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현재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전체 정세를 보면 일종의 소강 국면이라 할 수 있지만 또 협상의 재개를 위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동시에 봐야하지 않을까"라며 "한미 양국은 일종의 상황 관리 필요성에 공감을 하고 있고, 협상 재개를 위해서 다양한 의견 수렴도 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장관은 과거 민관정책협의회를 가동했던 경험을 살려 이를 부활, 민·관과 제도적 차원의 정책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일단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처럼 인도적 지원 단체와 제도적으로 정책협의회를 하고, 지방자치단체라든가 여러 관심을 보이는 정책고객들과 협의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해서도 김 장관은 "시간이 굉장히 한정되어 있다. 평균연령이 약 83세, 90대 이상이 24%에 달한다"며 "화상상봉장도 (보수가) 마무리 됐고, 화상 상봉과 대면 상봉 등 가능하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선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성·철원 등 비무장지대(DMZ) 내 평화의 길 조성과 관련해선 "통일부는 비무장지대와 한강 하구, 서해 일종의 종합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겠다"며 "그 안에는 생태환경적으로 보존해야 할 부분도 있고 역사문화적 부분을 보존하는 등 지역별 특성이 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특성을 잘 고려해 좀 더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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