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당국자 "南北대화, 물 위와 물 밑 따로 놀지않는다"
정치 2019/05/21 15: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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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전경. 2019.4.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대화 관련 질문에 "시차 있어도 다른 방식 아니다"…'대화 중' 시사
식량지원 관련 남북 간 논의 여부에 "아직 계기 없었다"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정부 고위 당국자는 21일 "남북이 대화를 추진할 때 물 밑과 물 위 채널이 따로 놀지(움직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 및 고위급 회담 등 대화 추진에 대한 움직임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당국자는 "지금은 원론적인 이야기만 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면서도 "물 위와 물 밑의 움직임이 시차는 있을 수 있으나 전혀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지금은 그렇게 밖에 말씀드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국면 속에서도 북한과의 이른바 '물 밑(비공식)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남북 간에) 수면 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분 외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가 하는 말의 행간에 여러 의미가 있으며 이를 고려해 이해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난해 판문점에서 개최한 방식으로 해야 한다면 굳이 (실무 협의를 위한) 대북 특사나 고위급 회담 등이 필요 없을 것"이라며 "남북 정상회담으로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조율한다는 측면으로 보면, 형식적이기보다는 실질적인 (회담을) 추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정부가 발표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공단 방북 승인과 관련,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해서는 "계속 북측과 협의 중에 있으며 (방북 성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방문에 대해 대북 제재와 관련한 미국과의 협의 여부에 대해서는 "워킹그룹 등을 통해 여러 가지 논의를 했다"라며 "기업인들은 장마철이 되기 전에 가서 보고 싶다고 하고 미국도 그런 수준에 대해서는 이해와 공감을 했다고만 알아달라"라고 말했다.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 방침에 대해서는 "국내적으로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의견이 있어 정보를 더 정확하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 지원(공여)이 아닌 직접 지원에 대해 북측과 협의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계기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다만 "지금은 큰 틀에서의 정세 인식이 필요한 시기"라며 "당장은 (남북관계를) '조정 국면'으로 봐야 하며 언제까지 조정 국면이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라고 말해 남북 간에 의미 있는 대화가 전개되고 있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이어 "남북 당국 간의 대화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때가 다시 올 것이며 지금은 그때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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