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칸현장] 승리와 김기덕…칸영화제 외신도 주목한 韓 '미투'
연예 2019/05/18 12: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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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칸(프랑스)=뉴스1) 정유진 기자 = 제72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개최지 칸에서 발행된 데일리지에서도 한국 영화계 '미투'를 조명했다. 김기덕과 정준영 등의 이름이 거론된 이 기사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성추문과 관련된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소개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15일자 칸영화제 기간 매일 발행하는 데일리지에 '성추문 그 이후, 한국의 '미투' 운동은 어떻게 큰 걸음을 이뤄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 기사는 지난해 유명 교수와 검사, 정치인부터 시작해 김기덕 같은 유명 감독의 성추문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던 한국의 '미투' 운동을 소개했다. 또 이 '미투' 운동이 올해 정준영의 불법 영상물 촬영 및 유포 사건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한국에서의 '성평등' 움직임에 대해 알렸다.

이 '성평등' 움직임의 구체적 예로 영화진흥위원회와 여성영화인모임이 설립한 한국영화 성평등센터 든든이 소개됐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활동가들과 기관 등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국의 '미투' 운동의 에너지를 계속해서 변화를 이뤄갈 지속 가능한 '운동'(movement)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든든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최근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나 이지원 감독의 '미쓰백' 같은 여성 감독들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사례는 한국 영화계의 '변화'를 설명하는 사건으로 언급됐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2014년과 비교할 때 2018년에 여성 감독은 5.1%, 제작자는 3.6%, 주연 여배우는 7.5%, 작가는 2.3% 증가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에 대해 "2018년은 여성 감독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해였다"고 한 영화진흥위원회 측의 발언을 인용했다.

이처럼 할리우드 리포터는 한국 영화계의 성평등 관련 여러 변화들을 소개하며 그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국 연예계의 '미투' 운동에 주목한 것은 할리우드 리포터 뿐만이 아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현지 데일리지를 통해 '한국은 쇼 비즈니스 업계를 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승리의 사진과 함께 게재된 기사 "K팝 슈퍼스타 BTS가 미국 투어를 매진시키며 활약하고 있지만, K팝계 동료인 빅뱅 승리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사상 최악의 스캔들을 일으켰다. 이 스캔들은 마약 밀매와 성매매와 불법 영상 촬영, 경찰 유착, 탈세, 횡령 등이 얽혀있다"고 보도했다.

또 "조사가 진행되면서 혐의가 있거나 입건된 연예인들은 사과문을 내고, 출연 중이던 TV쇼에서 하차했으며 소속 그룹과 회사에서도 나왔다. 대부분은 업계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이 같은 일들이 한국 연예계에 미친 광범위한 영향을 알렸다.

한국 영화에 대한 칸영화제 현지 외신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매일 한국 영화산업과 영화제 진출작 등에 다루며 주목하고 있다.

한편 제72회 칸영화제는 14일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12일간 프랑스 남부 휴양지 칸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이며 마지막으로 상영될 영화는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다. 우리나라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마동석 주연의 '악인전'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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