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팍:쵸즌원’ 박재범, 美 래퍼의 성지에서 공연 성료
연예 2019/05/09 11: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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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박재범의 미국 활동의 특별함이 그의 다큐멘터리 ‘Jay Park: Chosen1’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박재범은 세계적인 래퍼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와 제이콜(J. Cole)이 거쳐간 래퍼의 성지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끝마친 것은 물론, 미국의 대표 힙합 라디오 방송국에서 성공적인 5분 프리스타일을 선보이는 등 말 그대로 성공적인 첫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국내 언론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힙합 아티스트 그 자체로서 미국 시장의 첫 관문을 성공적으로 뚫은 박재범의 모습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튜브 오리지널 ‘Jay Park: Chosen1(제이팍: 쵸즌원)’은 박재범이 음악과 춤을 시작한 어린 시절, AOMG와 H1GHR Music의 설립, Roc Nation과의 계약과 미국 활동 등이 담긴 다큐멘터리로, 지난 1일 밤 11시 박재범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박재범의 정체성과 미래를 들여다보는 소중한 기록인 ‘Jay Park: Chosen1’은 국내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박재범의 미국에서의 첫 활동 기록이 세세하게 담겨있다. 

모두가 이미 충분한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했던 때, 힙합의 본고장 미국에 도전장에 내는 선택을 해 모두를 놀라게 한 박재범. 그는 전 세계 힙합 트렌드를 이끄는 힙합계의 거물 제이지(Jay-Z)가 이끄는 미국의 힙합 레이블 Roc Nation에 아시아계 최초 아티스트로 합류했고 지난해 첫 번째 미국 싱글 ‘소주’를 발매했다.

다큐멘터리에는 박재범의 미국 시장에 발을 내딛고 곳곳에서 첫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담겼다. 그 중 세 가지를 꼽아 그 의미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가장 첫 번째로 미국 래퍼의 성지 SOB’s에서의 공연을 역사적 장면으로 들 수 있다. 박재범은 랩 음악에 있어서 전설적인 성지로 불리는 SOB's에서 ‘소주’ 발매 공연을 했다. SOB’s는 말 그대로 전설적인 곳으로 통한다. 힙합 뮤지션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부터 켄드릭 라마, 제이콜까지 활동 초기 시절 공연했던 곳으로, 미국에서 힙합 아티스트로 제대로 인정을 받기 위한 첫 관문으로 여겨진다.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일종의 통과 의례이자 발판인 이 무대에서 박재범은 말 그대로 관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박재범의 SOB’s 공연을 지켜본 이들은 관객이 꽉 찼을 뿐 아니라, 켄드릭 라마와 제이콜이 처음 이 곳에서 공연했을 때보다 더 큰 환호가 이어졌다고 목격담을 전한다. 

특히 이 공연에서 드라마틱한 미국 래퍼들의 화해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쇼 중반쯤 하드코어 래퍼 카사노바와 타카시 식스나인이 무대에 올랐는데, 서로 신경전을 벌여왔던 두 래퍼가 박재범의 무대에 서면서 ‘화해’하는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준 것. 이 상황을 지켜본 이는 “박재범과 같이 잘 어우러지더라. 진짜 대단한거다”라며 박재범의 첫 SOB’s 공연의 의미를 짚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힙합 라디오 방송 ‘스웨이 인 더 모닝(Sway in the Morning)’에서 멋진 프리스타일을 보여준 박재범의 모습도 역사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이 라디오 방송은 미국 힙합씬에 발을 들이는 첫 관문으로, 특히 초대받은 래퍼들이 5분 동안 프리스타일 랩을 하는 ‘5 Fingers of Death Freestyle’ 영상들은 수천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다. 동물적인 프리스타일을 보여준 로직(Logic)이나 깊이 있는 가사가 인상적인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 등이 이 방송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래퍼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했다. 

박재범은 전설적인 프로듀서 디제이 프리미어의 비트 위에서 프리스타일 랩을 했는데, 진행자 스웨이는 박재범의 랩에 집중하며 고개를 흔들었고, 마지막 라인이 나올 때는 모두 함께 환호성을 내지르는 등 첫 관문을 또 다시 성공적으로 넘었다.

마지막으로 박재범이 지난해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오른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무대를 역사적인 장면으로 꼽을 수 있다. 메이드 인 아메리카는 한 해에만 14만장 이상의 표를 판매하는 대형 음악 페스티벌이다. 켄드릭 라마, 포스트 말론, 니키 미나즈 등 힙합씬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아티스트들 위주로 구성되는 이 페스티벌에 아시안 아티스트가 무대를 서는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지만 박재범은 능숙한 무대 매너와 실력으로 자신의 음악을 선보여 뜨거운 환호 속에 무대를 진행하고 세계 무대 속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Jay Park: Chosen1’은 이처럼 미국에서 힙합 아티스트로서 첫 관문을 성공적으로 거친 박재범의 모습을 가감없이 담는다. 국내 언론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궁금했던 박재범의 미국 활동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의 음악 관련 종사자들, 관계자들을 통해 박재범의 미국 활동이 특별한 이유와 의미를 되짚는다. 말 그대로 들여다보면 그의 미국에서의 행보 그 자체가 모두가 역사적인 순간이다.

절대 흔하지 않은, 오직 하나뿐인 ‘Chosen1’의 이야기 ‘Jay Park: Chosen1’은 음악, 예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겸 프로덕션 ‘THECUT(더컷)’이 제작을 맡았고, 박재범의 유튜브 채널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단독 공개됐다.
( 사진 = 유튜브 오리지널 ‘Jay Park: Chosen1’ 화면 캡처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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