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현장] '갑을 공감' 관찰 예능 '당나귀 귀', KBS 일요 예능 구원투수 될까(종합)
연예 2019/04/26 11: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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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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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당나귀 귀'는 KBS 일요 예능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창수 PD와 MC 전현무가 참석해 취재진과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보스들의 자아성찰을 유도하고 직원들의 갑갑한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역지사지 토크쇼를 표방한다. 이 PD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보스들이 말을 잘 못알아듣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발전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시민들의 대나무숲이 되줄 것"이라고 유쾌하게 프로그램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현아 CP는 프로그램 탄생 비화를 전했다. 조 CP는 "나와 이창수 PD가 고기 구워 먹으러 갔는데, 내가 고기를 구워서 줬더니 이 PD가 '팀장님은 은근히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데가 있다'라고 하더라. 이후 거기에 접목되는 기획안을 갖고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지사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설 특집 때 시청률이 잘 나오고 우리가 생각한 내용이 잘 풀려서 어필한 것도 있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당나귀 귀'는 관찰 예능을 표방한다. 현재 방송가에 즐비한 장르인 만큼 신선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당나귀 귀' 측은 소재로 재미를 주겠다는 각오다. 전현무는 "'당나귀 귀' 파일럿을 눈여겨봤다. 나도 관찰 프로그램을 많이 했지만 '대한민국에 관찰할 게 있을까', '관찰이 한계에 이르지 않았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당나귀 귀'를 봤다. 갑과 을을 소재로 하는 게 신선했다"라며 MC 제안이 왔을 때도 흔쾌히 수락했다고 귀띔했다.

앞서 '당나귀 귀'는 파일럿 방영 당시 박원순 서울 시장이 출연해 이슈가 된 바 있다. 이에 이 PD는 "박원순 시장이 방송을 보고 전화가 왔다. '너무 재밌게 봤다. 고맙다'라고 하시더라. 이 프로그램이 아니면 몰랐던 걸 알게 해줬다고 말씀해주셔서 취지를 관통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희생을 한 것이다. 정말 많은 보스들을 인터뷰 했는데, 대부분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고사를 했다. 박원순 시장을 만났을 때도 '흉 보려는 방송이다'라고 했을 때 '재밌겠네요'라고 하셨다. 이렇게 열린 자세의 보스를 계속 섭외하고싶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원순 시장이 너무 바쁘셔서 이번에는 모시지 못했는데 (나중에 섭외해) 변화된 모습을 담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새로운 '당나귀 귀'에는 요리연구가 심영순, 셰프 이연복, 농구 감독 현주엽이 출연한다. 전현무는 "갑의 위치에 있는 분들이라 조심스러웠는데, 이 분들이 내려놓고 비판을 수용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으시더라. 우리가 짓궂게 질문을 해도 유쾌하게 웃고 넘어간다. 열려 있는 마음이어서 좋다"라고 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렇다면 새롭게 섭외하고픈 보스도 있을까. 이 PD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최용수 FC서울 감독들을 섭외하고 싶다"라고 어필했다. 이에 전현무는 "우리가 세상에 비리를 고발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갑과 을의 소통하는 모습을 담을 것이니 부담갖지 말고 출연해달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나귀 귀'는 '해피선데이' 이후 새롭게 재편된 일요 예능 블록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부담은 없을까. 전현무는 "쉽지 않은 시간대다. 내가 예전에도 '무한도전' 시간대에 프로그램을 들어갔다가 폭삭 망한 적이 있다. 잘 나가는 프로그램 뒤에 들어가는 건 '독이 든 성배'다. 잘해야 본전이다. 기존 '해피선데이' 시청률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워낙 잘 나오는 시간대니까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은 되야겠다는 각오와 책임감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예전에 아나운서를 할 때 '남자의 자격'을 해서 이 시간대가 얼마나 힘든지 안다. 열심히 제작진과 소통해서 반응을 보고 모니터 하겠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혼을 넣어서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초반에 참여한 이 PD 역시 "추사랑을 추블리로 만들었듯이, 심영순 선생님을 심블리로 만들겠다"라며 남다를 각오를 보였다.

색다른 소재와 유머를 담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1박2일' 제작 중단으로 흔들린 KBS 일요 예능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당나귀 귀'는 28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방송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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