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이성우 "'성난황소'부터 '아이템'까지, 선택해줘 감사"
연예 2019/04/02 07: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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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우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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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02년 극단 수레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기에 발을 들인 이성우(35)는 오랜 시간 묵묵히 달려왔다. 2011년부터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단역과 조연으로 얼굴을 비추며 도약을 꿈꿔온 그는 특히 2017년 영화 '범죄도시'의 이수파 행동대장 역과 지난해 '성난황소' 속 금니가 돋보인 두식 역을 맡아 대중들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는 MBC 드라마 '아이템'을 통해 점차 배역을 확장시켰다. 양준면 수사관으로 극 초반부터 말미까지 달린 이성우는 선과 악을 오가는 캐릭터로 반전은 물론 '배우 이성우'까지 남길 수 있었다. 이처럼 '아이템'으로 좋은 출발을 알린 그는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더불어 다양한 작품에 출연을 예고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만난 이성우는 드라마 속 거친 인상과 달리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다양한 작품이 정말 많아졌다. 인물도 많아졌는데, 이 안에서 제가 승부를 보기 위해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연기를 만들면서 하고 싶다"며 강렬한 눈빛을 내비쳤다.
 

'아이템'은 소중한 사람을 간절하게 지키기 위해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물건들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검사 강곤(주지훈 분)와 프로파일러 신소영(진세연 분)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 드라마다. 드라마 '구해줘'를 집필한 정이도 작가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연출한 김성욱 PD가 의기투합했다.

이성우는 "드라마에 처음 출연한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나온 게 처음이다. 너무 감사했다. '아이템'을 하면서 같이 만들어 나간다는 걸 더더욱 느낄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 배우로서 더 적극적으로 계속 도전하고 부딪혀가면서 좋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느꼈다. 사실 배우라는 게 선택받지 못하면 연기를 못 하지 않느냐. 저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했다. 저는 한 마디, 한 신이라도 성심성의껏 연기하는 배우가 되자고 생각했다. 항상 최선을 다했지만 더 성심성의껏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드라마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아이템'에서 극 초반 양준면 수사관으로서 고군분투하는 선의 모습을 표현했던 이성우는 극 후반으로 갈수록 비열하고 악랄한 눈빛의 악인으로 변신해 입체적인 모습을 보였다. 강곤 검사를 잡기 위해 뛰어다니던 양준면이 조세황(김강우 분)의 부하로, 신소영을 납치하기에 이르며 극에 반전을 꾀한 것이다.

"원래는 반전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악역으로 할 건지 물어보시더라. 정의로운 수사관 역할에서 순간적으로 바뀌니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에 실시간 반응을 살펴봤는데 제 캐릭터가 엄청 욕을 먹었다. 그래도 재밌었다. 이게 드라마의 묘미라 생각했다.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현장에서 호흡하니까 조금 더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 촬영장이 정말 재밌었다."

이처럼 선과 악을 모두 소화하며 '비열한 연기'로 각인된 이성우지만 이번 드라마 자체에 대한 아쉬움도 남을 터다. 이성우는 "현장에서 감독님과 배우들이 빈 공간을 메워나가면서 드라마를 만들어 나갔다. 드라마도 시간이 더 많다면 영화처럼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촉박한 시간 속에서 조금 더 할 수 없었던 게 가장 아쉬웠다. 그래도 디테일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모두들 고민했다. 틀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 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좀 부하게 나와서 스트레스를 받았다.(웃음)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는 이번 촬영 현장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주지훈, 김강우 등과 호흡을 맞춘 이성우는 "'선수는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배우마다 다 다른 호흡을 갖고 있는데, 그분들은 거기에 맞는 역할이 자연스럽게 보이더라. 사람은 관계 속에서 성격이 나오는데, 연기 호흡을 하면서 각 인물들의 성격이 나오니까 이런 호흡이 참 재밌었다. 공기 흐름이 달라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연기는 역시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느꼈다. 정말 연기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이성우는 이제 점차 배역의 크기도 커지고 있다. 그는 남다른 감회를 털어놓으며 "이렇게 되기까지 열심히 해왔다. 사실 배역이 커지는 걸 바라지 않았지만 점차 저를 찾을 때마다 설레고 뿌듯하다. 감사하다. 욕심도 조금씩 생긴다. 합당한 이유를 가진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어서 좋다. 그래도 늘 겸손함을 생각한다. 나 자신에게 '꾸준하게 연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늘 말한다. 시기, 질투가 있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런 감정이 싹 사라지고 지난 1년간 조그만 역할도 열심히 달렸다"고 회상했다.

꾸준히 자신의 이름을 알리며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는 이성우는 특별히 자신의 팬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덧붙였다. "SNS에 팬 페이지를 만들어서 저에 대한 사진을 올려주신다. 그때는 회사도 없었는데 그분이 저를 알아주시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했다. 그분이 매번 연기 너무 좋다고 해주시니까 더 연기를 성심성의껏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이성우는 끝으로 "새 영화를 통해 경상도 사투리 쓰는 배역을 맡았다. 이제 전국 팔도를 다 했다.(웃음) 연기를 정말 끊임없이 계속할 것이다. '괜찮은 배우 나왔다'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같이 해볼 수 있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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