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단톡방 '경찰총장' 지목 총경 대기발령 조치 (종합)
사회 2019/03/16 13: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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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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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9.3.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언급…윤모 총경 15일 경찰 조사
윤 총경 "조직에 누 끼쳤다…'총경 꼬리자르기'는 추측"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경찰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등이 참여하고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됐던 윤모 총경을 16일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청은 "16일자로 본청(경찰청) 윤 총경을 경찰청 경무담당관실로 대기발령 조치하고 후임에 경찰청 기획조정관실 정모 총경을 교체발령했다"고 이날 밝혔다.
 

윤 총경은 승리와 정준영 및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34) 등이 참여하고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당사자로 알려졌다.

그는 1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윤 총경으로부터 휴대폰을 임의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를 마친 윤 총경은 '경찰 조직에 부끄러운 마음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면서도 "총경 선에서 꼬리를 자르고 끝내자는 말을 위선에서 들었냐"는 질문에는 "추측하지 말자"고 웃으며 선을 그었다.

윤 총경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으며,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거쳐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청와대 파견을 거친 뒤 현재 경찰청에서 핵심 보직을 맡고 있다.

경찰은 14일 승리·정준영과 전직 클럽 아레나 직원 김모씨·유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은 경찰청장(치안총감)이 아닌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경은 경찰 계급의 하나로 경찰서 서장급이나 지방경찰청 과장급에 해당한다.

조사를 받은 4명 중 '경찰총장'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했다고 알려진 인물은 유씨로 이 진술은 그의 입을 통해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문제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40)에 의해 경찰유착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경찰에는 '경찰총장'이라는 직위가 없지만 이 대화 내용이 알려지면서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을 잘못 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문제의 대화가 오갔던 2016년 당시 현직에 있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이상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최근 '승리와의 일면식이 없다'고 해명했다.

방 변호사는 지난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며 "유착을 암시하는 내용은 직접적이었고 (유씨 등이) 특정 계급을 이야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당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 7월 당시 대화방에 '경찰총장'이라는 말이 언급됐다"며 "업소와 관련된 민원에서 '경찰총장'이 (처리할 테니) 걱정 말라는 뉘앙스의 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 자리에서 "(경찰이) 마치 뒤를 봐 주고 있는 듯한 뉘앙스의 표현들이 나오기 때문에 연루된 것이 없는지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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