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② 종영 D-1 '하나뿐인 내편'…정재순·임예진·윤진이, '트러블 메이커' 3인방 맹활약
연예 2019/03/16 10: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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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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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정재순 임예진 윤진이는 그간 '하나뿐인 내편'의 재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트러블 메이커' 3인방으로 활약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물론 극의 재미까지 배가시켰다.

지난해 9월 처음 방송돼 오는 17일 종영하는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드라마로 지난 10일 방송분이 전국 시청률 49.4%를 기록, 50%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나뿐인 내편'은 주인공 강수일(최수종 분)을 둘러싼 수많은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때문에 이른바 '막장'이란 지적에선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들은 다소 황당하고 자극적인 사건들을 맛깔나게 풀어내며 극의 재미를 높였다는 평가도 이끌어 냈다. 이 가운데 극 중 감칠맛을 살린 정재순 임예진 윤진이로 구성된 '트러블 메이커 3인방'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하나뿐인 내편'에서 분통을 터트리게 하고,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3인방을 살펴봤다.
 

◇ '명희 타임' 부르는 정재순

정재순은 극 중 왕대륙(이장우 분)의 할머니 박금병 역을 맡아 식품회사 명예고문이자 치매를 앓는 노인 역할을 오가며 극과 극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히 치매 증세로 인해 김도란(유이 분)을 60년 전에 죽은 자신의 동생 명희로 착각하고 있는 박금병의 모습은 '트러블'을 일으키면서도 재미를 안겼다. 며느리 오은영(차화연 분)와 둘째 손자의 아내 장다야(윤진이 분)를 자신의 아버지의 내연녀와 그 딸로 착각해 매번 머리채를 잡는 것은 물론, 모든 가족을 제외하고 오로지 도란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왕진국(박상원 분)은 왕대륙과 이혼하고 집을 나온 며느리 김도란에게 박금병을 돌봐 줄 수 있느냐고 부탁하는 다소 황당한 전개도 펼쳐졌다.

이처럼 '무논리' 전개의 중심에 있는 박금병을 맡은 정재순은 이를 천진난만한 말투와 행동으로 풀어냈다. 어린아이 같은 모습과 본래의 위엄 있는 모습을 번갈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은 것이다. 특히나 치매 증세가 심각해진 박금병이 도란을 보고 '명희'를 찾는 횟수가 높아지자 시청자들은 이를 '명희 타임'이라고 부르기도. 나아가 박금병은 '하나뿐인 명희'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데뷔 50년 만에 남다른 전성기를 누렸다.

◇ '민폐의 끝' 임예진

임예진은 김동철(이두일 분)의 아내이자 김도란의 의붓엄마 소양자로 분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김도란을 맡아 키운 소양자는 이를 분풀이 하듯 도란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화병을 유발했다. 도란의 카드를 마음대로 사용했으나 적반하장식인 태도로 뻔뻔하게 대응하거나, 친딸 김미란(나혜미 분)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김도란을 구박했다. 특히나 김도란을 시집보내며 사돈에게 키워준 값을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김도란의 사돈 나홍실(이혜숙 분)의 집에 무작정 쳐들어가 상상을 초월한 민폐를 끼치기도 했다.

소양자의 이 같은 독보적인 악행에 시청자들은 분통과 답답함을 넘어서 '암 유발자'라는 반응까지 쏟아냈다. 여기에는 임예진의 '역대급' 얄미운 연기가 힘을 더했다. 이전에 선보이지 않은 독보적인 밉상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임예진은 특유의 얄미운 표정과 가벼운 말투로 소양자를 표현했다. 이처럼 매회 짜증을 유발시킨 소양자는 '하나뿐인 내편'의 당당한 트러블 메이커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 '이유 있지만, 너무 얄미운' 윤진이

윤진이는 나홍실의 딸이자 왕이륙(정은우 분)과 결혼한 장다야 역으로 분해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생긴 질투심을 남다른 악행으로 표출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극 중 대립각을 세우는 김도란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는 것은 물론, 타인의 차키, 블랙박스를 탈취하고, 몰래 유전자 검사를 하는 등 대범한 악행을 보였다. 여기에 강수일의 범죄 행위를 파악하기 위해 전직 형사에게 개인정보 조회를 부탁하며 갖은 범죄 행위를 펼치기도.

장다야는 불법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지만, 여기에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이로 인한 질투라는 속내를 더하면서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특히 윤진이는 높은 목소리 톤과 얄미운 표정으로 밉상의 면모를 드러냈고, 슬픔과 분노까지 확실하게 그려내면서 '장다야'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이에 윤진이는 뜻하지 않은 악플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 2012년 데뷔작인 드라마 '신사의 품격' 속 임메아리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도전에 나선 윤진이가 장다야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됐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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