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욕되게 말라" 테러 피해母 뉴질랜드 총격범에 분노
월드/국제 2019/03/15 23:19 입력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내 딸은 증오가 아닌 사랑과 배려를 베풀었다. 나는 참사를 겪은 가족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어떠한 폭력도 규탄한다"

2017년 이슬람 동조자의 테러로 딸을 잃은 한 스웨덴 엄마가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격 참사를 벌인 범인을 강력 질타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국적의 브렌턴 태런트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소재 이슬람 사원들을 찾아 무차별 총격을 가해 모두 49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백인우월주의자인 태런트는 17분간의 현장 생중계는 물론 그가 범행에 나선 이유를 밝히는 '선언문'을 SNS에 올렸다. 그는 선언문중 "에바 아커룬트의 복수를 위해"라며 한 소녀의 이름을 언급했다. 아커룬트는 2017년 4월 스톡홀름에서 벌어진 트럭 돌진 테러의 최연소 희생자이다. 사고 당시 11세에 불과했다. 태런트는 아커룬트를 비롯한 이슬람 테러 희생자들의 이름을 그가 테러에 사용한 총기와 탄창에 흰 글씨로 적어 놓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에바의 어머니 제넷은 이날 스웨덴 공영TV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이름이 정치적 선동에 오른 것은 비극이라고 말했다. 제넷은 이번 범행은 "딸(에바)이 추구했던 모든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라며 복수와 증오에 이용된 것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be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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