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학회 "밤늦게까지 스마트폰 보는 청소년들 우울증 위험"
IT/과학 2019/03/15 19: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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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가톨릭관동의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1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9 세계 수면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우울증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 뉴스1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몸 각성돼 불면증 겪어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대한수면학회와 대한수면연구학회가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우울증과 인지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방출하는 가시광선인 블루라이트가 청소년들 몸을 각성 상태로 만들어 수면장애, 수면무호흡증 등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김지언 대한수면연구학회장(대구가톨릭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1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9 세계 수면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수면장애를 겪는 청소년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우울증이 생길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혜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 유튜브 영상이나 게임에는 자극적인 내용이 많다"며 "번쩍거리는 스마트폰 화면을 장시간 쳐다보면 몸이 각성돼 깊은 잠을 이룰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빛은 오후 2시까지만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오후 늦게부터는 가급적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의 겪을 수 있는 수면장애는 새벽에 잠을 깨는 '불면증'과 잠을 자다가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낮에 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기면증' 등이 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진 청소년들은 면역력이 감소하고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7년 발표한 논문을 보면 스마트폰에 중독 수준이 심할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후 10시 이후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 비율도 65%(234명)에 달했다.

정기영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세포 찌꺼기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여 장기적으로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며 "스마트폰을 침실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트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 숙면을 취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기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침에 햇빛을 최소 30분 이상 쬐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늦은 밤에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키거나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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