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타깃 상품은 왜 실패할까?…필요 아닌 욕구 읽어라
문화 2019/03/15 14: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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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 책표지

[신간]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인간의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베이붐 세대가 노년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장수 경제'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시니어 비즈니스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노인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뛰어든 대다수의 기업들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거나 처참하게 실패를 경험했다.

조지프 F. 코글린은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에서 그 이유를 분석하고 고령화의 공포를 이겨낼 희망의 경제학을 제시한다.

 
그는 고령화 사회를 전혀 준비하지 않은 대다수 기업들이 판에 박힌 '실버' 타깃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동안 대부분의 기업들은 은퇴나 노인들의 신체적 불편함에 초점을 맞춘 상품들을 만들어왔고 이는 노인을 사회로부터 분리하고 그들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일이 되기 쉽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노인을 궁핍하고 이기적이고 손이 많이 가는 골칫거리로 취급하는 상품은, 고령층을 다양한 목적과 동기를 지닌 거대한 인간 집단으로 보지 않는 상품은, 그들이 폭삭 늙었다고 매일매일 일깨우는 상품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꼬집는다.

그 실례로 "젊은이가 타는 차를 노인에게 팔 순 있어도 노인이 타는 차를 젊은이에게 팔 순 없다"는 말이 생겨나게 한 크라이슬러의 일명 '노땅 차' 개발, 노인들이 거버의 이유식을 사서 먹는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재료를 미리 으깬 노인식 제품을 10년에 걸쳐 개발한 하인즈, 노인을 위해 기능을 단순화하고 버튼을 크게 만들고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도록 만든 '어마어마'한 크기의 독일 피트에이지의 '효도폰' 등을 소개한다.

그는 나이가 들면 젊을 때에 비해 신체상의 한계가 생기지만 노인들이 오로지 그 문제만을 생각하며 상품을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노인을 하나의 동질 인구 집단으로 여기지 말고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고 싶어하는 사회의 일원으로 바라봐야 노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결국 시니어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필요'에 매몰되지 말고 노인의 관점에 서서 그들의 '욕구'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 / 조지프 F. 코글린 지음 / 김진원 옮김 / 부키 펴냄 / 2만원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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