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여야 "북미정상회담 기대"…일부 이견도 표출
정치 2019/02/12 12: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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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 몰 서편 웨스트포토맥 공원에 있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를 찾았다. (국회 제공) 2019.2.12/뉴스1 © News1 박기호 기자

'정치권, 이념전쟁에 치우쳤다' 지적에 '초당적 방미 외교단' 강조
나경원 "하노이가 북미회담 장소라고 하니 파리협정만 생각나"

(워싱턴=뉴스1) 박기호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11일 미국을 찾아 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또한 동포사회에서 국내 정치권이 국가를 생각하기보다는 이념전쟁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여야 지도부는 자성을 표하면서도 초당적인 방미 외교단 구성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전날(10일)부터 방미 일정을 시작한 문 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마지막 일정인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초청, 만찬간담회를 진행했다.

문 의장은 "민족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명운을 건 담판이 열리는데 우리가 힘을 합쳐서 미국에 우리의 절절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동포들이) 당당함을 갖고 미래를 개척해 가면서 통일조국이 된다는 희망 속에서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문 의장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야기한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 자유가 들꽃처럼 만개하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민족 통일이 무지개처럼 솟아오르는 세상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했던 골고루 잘 사는 세상, 사람답게 사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이 우리의 코앞이고 민족의 혼이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6·25 전쟁을 치른 북미 간에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오고 그렇게 하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가 올 수 있는 정말로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오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것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고 본다. 올해 북미회담이 잘 이뤄지고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하고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져 정말로 평화체제로 가는 첫 디딤돌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애국과 정치는 별개라는 환영사가 가슴을 후벼 팠다"며 "오늘 우리의 현실을 옭아매고 있는 굴레"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를 벗어나기 위해 문 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초당적인 대미 외교 활동을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또 "베트남 북미정상회담을 기점을 우리는 근친증오와 대결의 시대를 넘어 냉전의 낙오자 신세를 벗어나 세계사의 큰 흐름에 합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한민족의 웅대한 기상을 그리며 '한민족 르네상스 시대'로 가자"고 덧붙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수십 년 동안 낡은 정치 질서가 국민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면서도 "대결의 정치가 아니라 민생과 협치의 실험이 꿈틀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고 북미 관계도 되돌리기 어려워졌다"며 "변화의 결과는 (한반도가) 동북아 평화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것이고 그동안의 고통이 자부심으로 변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가 되도록 하고 한미동맹도 발전하며 한반도 평화체제도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3당으로서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보수정당으로 민주당을 가장 견제하기도 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제1야당"이라면서 "의장을 모시고 미국에 온 것은 미북회담과 관련해 같이 목소리를 내는 것도 있지만 저희 당이 다른 주장을 하는 것도 있어 이런 말을 (미국 사회에) 전달하러 왔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말 대한민국에 평화가 오기를 기다리고 미북회담에서 좋은 결론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또 한쪽으로는 우려가 많은 것도 모두가 생각하시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 하노이가 (북미정상)회담 장소라고 하니 기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하노이를 보니 파리협정만 생각이 난다"며 "파리협정 이후 베트남이 공산주의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 리스트 신고와 진행 상황 등 큰 그림이 있어야 한다"며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는 종전선언이 정치적 선언이라는 이유로 섣부르게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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