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北 비핵화와 무관한 남북관계 일방 진전 절대 아냐"
정치 2019/02/12 08: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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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 등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국무부를 찾아 존 설리번 국무부장관 대행과 면담했다. (국회 제공) 2019.2.12/뉴스1 © News1 박기호 기자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한미동맹 중요성 강조도
여야 5당 지도부와 방미 일정 돌입…존 설리번·스티브 비건 면담도

(워싱턴=뉴스1) 박기호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11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와 무관하게 남북관계를 일방 진전시키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에 위치한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핵 보유와 제재 해제 지원은 양립불가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를 북한에 인식을 시켜야 한다"면서 "한국의 역할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 분명한 대북지원 의사와 능력이 있다는 진정성을 미리 보여줘 핵 포기 결단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우리는 (북한이) 핵 포기 없이는 남북관계에 한계가 있음을 북측에 설명하고 한반도 신(新)경제 구상 등 포괄적 대북 협력이 가능함을 제시해서 비핵화를 촉진하고 시너지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이 가능한 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비핵화 목표는 견지하되 포괄적 로드맵 합의의 필요성 측면과 이행상황의 병행적이고 단계적 합의라는 측면에서 서로 조화롭게 추동돼야 한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분명히 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의 놀라운 진전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한미동맹만이 계속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전망에 대해선 "낙관론과 비관론 모두 존재하고 있다"며 "저도 북한의 핵 포기 진정성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을 신뢰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이 과거와는 다른 길로 갈 수밖에 없는 북한이 처한 절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 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톱다운 방식으로 협상을 지휘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초부터 신뢰를 구축하면서 정상회담을 계속하는 것은 긍정신호"라며 "북한과 계속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 5당 지도부와의 방미단 활동에 대해선 "본격 개시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더욱 크게 진전되도록 미국 조야의 관심, 취지를 환기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리 측에선 문 의장을 비롯한 여야 5당 지도부, 미국에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 마크 리퍼트·캐슬린 스티븐스·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문 의장은 전날(10일)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방문을 시작으로 5박8일 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여야 5당 지도부와 함께 내셔널 몰 서편 웨스트포토맥 공원에 있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를 찾았고 존 설리번 미 국무부 장관 대행과 면담했다.

존 설리번 장관과의 면담에선 이달 말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서 실무협상을 벌였던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참석해 협상 내용을 공유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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