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한일 불필요한 논쟁 안돼"…일왕 사죄 발언 논란에
정치 2019/02/12 00:1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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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2019.2.10 © 뉴스1

"진정 어린 사과 우선"

(워싱턴=뉴스1) 박기호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11일(현지시간) 위안부 문제를 일왕의 직접 사죄를 통해 풀자는 자신의 제안을 놓고 일본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대해 "한국과 일본 양국의 불필요한 논쟁을 원하지도 않고 일어나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방미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면서 "(논란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또 "(일왕 사죄 발언을 한) 인터뷰는 방미 관련 인터뷰로 응했고 '전쟁범죄 주범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진정성 있는 사과라는 맥락"이라며 "책임 있는 지도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위안부 문제는 근본적으로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 돼야 한다"며 "일본 측은 수십 번 사과를 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가 봤을 때는 그런 적이 없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문 의장은 누구보다도 한일관계를 중요시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나가기를 바라고 있기에 지금과 같은 한일 관계 현실을 안타까워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논란이 된) 인터뷰 발언은 정부 간 합의보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솔되고 진정성이 있는 사과가 중요하다는 측면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새로운 조건을 부과하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마음을 잘 풀어드리고 양국관계가 더 개선되기를 바라는 충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8일 보도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서 한 마디만 하면 된다. 아니면 곧 퇴위하는 일왕이 그랬으면 좋겠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또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사과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을 향해 "발언을 조심해 달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편, 전날부터 5박 8일간의 미국 공식 방문 일정에 돌입한 문 의장은 이날 여야 5당 지도부와 함께 본격 행보를 시작한다. 문 의장은 이날 한국전 참전 기념비 등을 찾은 후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장관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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