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사치품만 날개…中경제 '립스틱 효과'
월드/국제 2019/02/11 17: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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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중국의 경기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으나 오히려 럭셔리 제품 소비는 급격히 늘고 있다.

◇ '립스틱 효과'란? : 이른바 ‘립스틱 효과’다. 립스틱 효과란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절, 경제가 어려운 데도 립스틱 매출은 올라가는 기현상이 나타나자 경제학자들이 붙인 용어이다.

불황기 사치품 매출 증가 현상은 호황기의 소비패턴이나 만족도를 불황기에도 쉽게 떨치지 못하는 소비심리에서 비롯된다. 예컨대, 값비싼 차나 아파트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럭셔리 제품을 구매해 소비욕구를 달래는 것이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이 적은 사치품 소비는 ‘자기 형편에 맞춘 작은 사치’로 불황기를 극복하는 합리적 선택인 셈이다.

립스틱이 여성 전용 기호품이라면 넥타이는 남성 전용 기호품이다. 따라서 립스틱 효과를 종종 넥타이 효과라고도 부른다.

◇ 차량-아파트 수요 급감하는데 사치품 수요는 급증 :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소비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차량 판매는 중국에 자동차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를 기록했고, 아파트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럭셔리 상품 소비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이 전형적인 ‘립스틱 이펙트’에 빠진 것이다.


◇ 로레알 전년 매출 24.1% 급증 : 지난 8일 실적을 발표한 프랑스의 유명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은 지난해 10년래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레알의 2018년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4.1% 급증했다. 이에 비해 유럽 시장은 0.3% 하락했다. 북미시장은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고경영자인 쟝 폴 에이곤은 “이른바 '립스틱 효과'로 인해 매출 호조가 2019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LVHM도 중국 매출 급증 : 앞서 명품 브랜드를 다수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럭셔리 제품 판매 회사인 모에 헤네시 루이 뷔통(LVMH)도 지난달 29일 4분기 중국 매출이 전년대비 9%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LVMH의 중국 매출은 총 137억 유로(17조5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총 매출은 468억 유로(60조)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당초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 경기가 둔화돼 매출이 줄 것이란 우려로 지난해 8월 이후 주가가 17% 급락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중국의 소비자들은 경기 둔화에도 명품 소비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립스틱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 춘제 소비는 급락했으나 해외여행은 견조 : 이뿐 아니라 한해 소비시장 분위기를 점칠 수 있는 춘제(설날) 소비까지 둔화됐지만 해외여행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4일~10일 춘제 연휴 기간 중국 내 소매 매출이 1조50억 위안(166조6500억원)으로 전년보다 8.5%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춘제 소비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05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극장 박스 오피스 수입도 5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 성장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60억 위안)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국내 여행객도 4억15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국내 여행객 증가율은 12%였다.

그러나 해외여행은 성장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춘제 기간 출입국 심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125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전년의 12%와 비슷한 수준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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