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날갯짓, 모두가 안타까워했던 권창훈이 돌아왔다
스포츠/레저 2019/02/07 16: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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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권창훈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 뉴스1

부상 복귀 후 디종서 순항…3월 대표팀 복귀 가능성↑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돌이켜 보면 2018 러시아 월드컵은 불운했다.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 큰 대회를 앞두고 변수가 발생하지 않은 적도 없었으나 이 정도면 역대급이다.

맏형 역할을 기대했던 베테랑 염기훈과 이근호, 수비라인의 주축으로 삼았던 센터백 김민재와 왼쪽 풀백 김진수 그리고 손흥민과 함께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주리라 의심치 않았던 권창훈이 모두 부상으로 낙마했으니 악몽의 연속이었다.

 
언급한 선수들 모두 당시 신태용 감독의 구상 속에 포함됐던 이들이다. 그중 일부는 플랜A에서 뛰어줘야 할 중요 자원이었다. 특히 권창훈(25·디종)은, 안타까워했던 이들이 너무 많았다.

2010년 남아공 대회 때 지휘봉을 잡고 원정 16강을 이끌었던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본선을 앞두고 "부상자들이 모두 아쉽지만 권창훈의 이탈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 역시 "권창훈의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신태용 감독도 권창훈 자신도 너무나 안타까울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프랑스 무대로 진출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던 권창훈은 하필 시즌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대표팀 소집(2018년 5월21일) 바로 전날에 떨어진 청천벽력이었다. A대표팀만 손실이 아니었다. 만약 권창훈이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멤버도 달라질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도 염두에 두고 있었던 카드라는 의미다.

그렇게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권창훈이 재기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순조로운 흐름이다.

권창훈은 지난 6일(한국시간) 프랑스 크루아에서 열린 2018-2019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 16강 크루아(4부리그)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필드를 밟아 64분을 소화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4경기 연속 선발이다. 물 흐르듯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복귀전을 치른 권창훈은 지난달 6일 프랑스컵 64강에서 선발로 필드를 밟았다. 그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7분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복귀를 자축했다. 1월27일 AS모나코와의 리그1 22라운드에서는 선제골을 터뜨려 정규리그 마수걸이포까지 터뜨렸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행보다.

가장 기쁠 이는 당연히 권창훈이다. 어둔 터널을 빠져나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축복이다.

축구대표팀 입장에서도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아시안컵 8강 탈락이라는 충격 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대표팀 입장에서 권창훈은 천군만마 같은 존재다. 벤투호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지향점으로 놓고 판을 다시 짜야하는데, 좋은 카드가 생겼다.

아시안컵을 끝으로 해산된 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3월이다. 베트남과의 평가전 일정이 다소 유동적이지만 어쨌든 국내에서 1번을 포함해 두 차례 A매치를 치를 계획이다. 혹사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손흥민을 비롯해 은퇴를 선언한 기성용과 구자철 등 기존의 익숙한 선수들은 많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 성격이 짙은 진짜 '평가전'으로 활용될 공산이 큰 데, 권창훈의 복귀도 관심사다.

대표팀은 오는 9월부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돌입한다. 그 전에 확인하고 실험할 것들에 대한 점검을 마쳐야한다.

이강인(18)이나 백승호(22) 등 최근 유럽 빅리그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 젊은 피의 성장은 분명 반가우나 아직 물음표가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시점에서 더 믿음직한 플러스 요인은, 권창훈이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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