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무비] 뺑소니, 끝까지 잡는다…새로운 카액션 '뺑반'
연예 2019/01/28 08: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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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뺑반 스틸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잡기 위해 뺑소니 전담반이 나섰다.

영화 '뺑반'(감독 한준희)은 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공효진 분)이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되는 데서 시작된다. 은시연은 윤과장(염정아 분)과 함께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 정재철(조정석 분)을 잡아들이려다 외려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오명을 쓰고 뺑반으로 좌천되고 만다. 뺑반은 경찰대 수석 출신 만삭의 리더 우계장(전혜진 분)과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에이스 순경 서민재(류준열 분), 단 두 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조직. 은시연은 뺑반이 수사 중인 미해결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정재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들과 수사망을 점차 집요하게 좁혀간다.

'뺑반'은 상업영화로서 소재와 캐스팅 면에서 모두 흥미로운 인상을 갖췄다. 국민 모두가 공분하는 비양심적 범죄 뺑소니를 소재로 공효진과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 손석구 김기범(샤이니 키)으로 구성된 매력적인 캐스팅 라인업은 기대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극 중 정재철이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인 만큼,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대규모 카액션은 '뺑반'의 최대 볼거리다. 롱테이크로 포착한 차의 속도감과 주연배우들이 직접 소화해낸 카 액션 또한 이전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는 통쾌한 시퀀스인 것은 분명하다.

다소 아쉬운 점은 류준열이 연기하는 뺑반 에이스 서민재에게 드라마가 쏠렸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엘리트가 좌천돼야 가는 경찰 내 '뺑반'이라는 조직이 이뤄내는 팀플레이의 매력, 그리고 이들의 반격이 안기는 짜릿한 쾌감은 기대치에 비해 반감됐다. 이에 영화는 중반부에서 방향성을 잃은 듯, 전개에 있어 속도를 내지 못하고 헤매는 인상도 준다.

그럼에도 영화를 빛내는 것은 여성 배우들의 존재감이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뺑반과 엘리트 조직인 내사과를 모두 지휘하는 인물들은 여성들이라는 점이다.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감독의 고민의 과정이 묻어난다. 하지만 각 여성 인물들의 행동에 따른 내적 동기가 조금 더 분명했으면 캐릭터가 탄탄질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도 남는다.

아쉬운 점들을 차치하고서라도 '뺑반'의 매력은 분명 기존 한국영화와는 차별화된다. 격렬한 추격신,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 등 총 40회차에 걸쳐 촬영한 카 액션신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류준열과 조정석 모두 스크린을 압도할 만한 에너지를 보여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류준열은 서민재의 천재성과 개인사, 순경으로서 집요한 성격을, 조정석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정재철의 폭주하는 광기를 강렬하게 풀어냈다. 두 배우들 모두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히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뺑반'은 이들의 필모그래피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류준열은 '더 킹' '택시운전사' '리틀 포레스트' '독전'에 이어 또 한 번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고, 조정석은 눈빛과 몸짓만으로도 서늘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생애 첫 악역으로 새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오는 30일 개봉.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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