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카페]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원래 인기 많은 자리였을까
경제 2019/01/12 07: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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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News1

7명 출사표 역대 최다...과거 후임자 없어 공백 허다
연봉 5억원, 내정자 없는 분위기 등 요인으로 거론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지난 10일 후보 등록이 마감된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민간 출신 4명, 관료 출신 3명 등 역대 최다인 7명의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관료 출신인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출신인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 민간 출신인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원래 이렇게 인기가 많은 '감투'였을까요?

과거를 돌아보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마땅한 지원자가 없어 회장을 못 뽑았던 시기도 많았습니다. 저축은행 사태를 겪은 직후인 2012년, 4개월 동안 회장 공백 상태였던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주용식 15대 회장이 8월에 물러났지만 후임자가 없어 세 차례 선출공고를 낸 끝에 최규연 16대 회장이 12월에 선출됐습니다.

그렇다면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의 인기가 급상승한 이유는 뭘까요.

우선 다른 금융업권 협회장에 비해 한참 낮았던 연봉이 비슷한 수준인 5억원대 안팎으로 늘어난 점이 꼽힙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규연 16대 회장 때 연봉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2014년 국정감사에서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규연 회장의 연봉은 상여금 1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5억원이었습니다. 지금도 같은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1억6321만원)과 비교하면 훨씬 많은 액수입니다. 저축은행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고위 경제 관료 출신을 회장으로 영입하는 데 애를 먹자 연봉을 점차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와 달리 내정자가 없는 분위기 탓도 크다고 합니다. 낙점된 인사가 없으니 해볼 만 하다는 것이죠. 특히 우리은행장·우리금융회장을 역임한 이순우 현 회장이 23년 만에 민간 출신 회장이라는 점에서 민간 출신 인사들의 출마가 많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관료 출신이 독식하는 자리가 아닐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는 것이죠.

이밖에도 저축은행 사태 때 보다는 저축은행업계의 위상이 높아진 점과 퇴직 공무원이 옮겨갈 자리가 갈수록 줄고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7명 가운데 1명이 회장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21일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됩니다. 회장 선출 조건으로 저축은행업에 대한 전문성,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크 등 여러 조건이 얘기되지만 무엇보다 필요조건은 저축은행업계에 대한 애착이 아닐까 싶습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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