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위"남성이 가해자로 보이는 성범죄, 사법부·여론이 유죄 추정"
사회 2019/01/11 20: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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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위 3차 집회 포스터 (당당위 인터넷 카페 갈무리) © News1

내일 혜화역에서 3번째 집회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곰탕집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모임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가 12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일대에서 3번째 집회를 연다.

당당위는 이날 오후 3시 혜화역 2번출구 앞에서 '제3차 유죄추정 규탄시위'를 열고, 성범죄 등 남성이 가해자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법부와 여론이 유죄를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당당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집회를 열고 사법부가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는 일관된 주장만 있으면 '무죄추정'이라는 형사재판의 원칙을 어기고 '유죄를 추정'해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낸다고 비판해왔다.

3차 시위에서는 사법부 외에도 언론과 여론을 아울러서 비판하는 메시지가 나올 예정이다.

문성호 당당위 대표는 "집회에서 이야기할 주제가 사법부에서 언론과 여론으로 확대됐다"며 "(유죄추정)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사례들을 보다 보면 결국 판사가 무죄추정의 원칙을 어기고 여론에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수역 폭행사건'과 '서울시립대 린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이 확인되기 전에도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이나, 청와대 청원 및 댓글을 통해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에게 욕을 하는 여론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수역 폭행사건'은 지난해 11월 여성과 남성 일행이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소란을 피우고 몸싸움을 벌인 후, 여성 일행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여성혐오성 범죄를 당했다'는 취지로 글을 올리며 논란이 된 사건이다.

'서울시립대 린치 사건'은 서울시립대학교에 재학 중인 정현남씨(가명)가 여학생 10여명에게 집단으로 린치를 당하고, 이후 가해자들이 자신을 도리어 성희롱 가해자로 몰아갔음에도 이들이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고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진 이후 문 대표와 당당위 회원들은 정씨를 지지하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의미에서 서울시립대와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문 대표는 "'이수역 폭행사건'도 여성분이 폭행당했다는 (청와대 청원)글을 올리자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처벌하라고 했는데, 사건의 실질은 그분들의 주장과 많이 달랐다"며 "시민들이 사건을 지켜보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고,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이 영상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를 얘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이 모이는 혜화역 일대는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가 불법촬영 사건 수사와 판결이 편파적으로 이뤄졌다며 집회를 벌여온 곳이다. 불편한 용기는 지난달 6번째 '편파판결·불법촬영 규탄시위'를 광화문에서 연 것을 마지막으로 시위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당당위는 부산지법 동부지원이 곰탕집에서 한 여성의 신체를 만졌다는 혐의(강제추행)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자 이 판결에 반발하며 꾸려졌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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