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무비] '그대 이름은 장미', 여성판 '국제시장'을 노린듯하지만
연예 2019/01/10 07: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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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름은 장미' 스틸 컷©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그대 이름은 장미'(조석현 감독)는 여전히 장르물이 강세인 극장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가족 드라마다. 2011년 영화 '써니'(강형철 감독)의 흥행을 이끌었던 배우 유호정이 약8년 만에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이기도 하다. 하연수와 이원근, 최우식, 채수빈 등 젊은 배우들이 합세했고, 유호정과 러브라인 파트너로 박성웅, 오정세가 삼각관계를 이루는 색다른 조합으로 호기심을 끈다.

여러모로 관객들의 입맛을 끌만한 요소들이 있는 영화다. 하지만 이 호감가는 재료들로 만든 결과물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는 2부로 진행된다. 하연수, 이원근, 최우식이 끌어가는 엄마 홍장미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1부, 유호정과 채수빈, 박성웅, 오정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90년대초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가 2부다.

 
1부는 젊은 홍장미 하연수와 두 남자의 삼각관계 스토리가 중심이다. 70년대 가수를 꿈꾸던 젊은 여공 홍장미는 부잣집 자제에 의대생인 유명환(박성웅 분)과 엮여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그 사실을 모르는 유명환은 유학을 가라는 집안의 압박 속에서 홍장미가 함께 가수 데뷔 준비 중인 최순철(최우식 분)과 어울리는 모습에 질투를 느끼고, 결국 유학을 택한다.

2부는 '싱글맘'으로 90년대를 살아가는 홍장미와 그의 딸 현아(채수빈 분)의 삶을 그린다. 녹즙기를 팔며 딸 현아를 키우던 홍장미는 지인의 제안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되고, 우연히 첫사랑인 유명환과도 재회한다. 유명환은 홍장미의 딸 현아를 보고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70년대부터 90년대, 200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시대적 고증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엿보인다. 개인사를 현대사와 엮어 공감대를 높인 영화 '국제시장'처럼 '그대 이름은 장미' 역시 다소 농도가 옅긴 하지만 70년대 공단 노동자들의 삶과 90년대 녹즙기 판매원, IMF 사태 등을 다뤘다. 같은 효과를 노렸지만, '국제시장'보다는 모녀의 드라마에 더 집중한 탓에 시대상을 발견하는 재미는 적다.

젊은 시절 홍장미가 가수 준비생이였다는 이유로 '그대 이름은 장미'는 얼핏 음악 영화의 면모도 보인다. 하지만 '그대 이름은 장미'에 쓰인 민해경의 곡 '그대 모습은 장미'는 시대적인 분위기를 살려줄 뿐 '써니'에서 OST '써니'가 드라마를 돕는 강력한 도구가 됐던 만큼의 활약은 못한다.

내용 역시 특별하지는 않다. 고생한 '싱글맘' 엄마가 딸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내용은 스크린이 아닌 TV 아침드라마, 주말드라마에서도 매일 볼 수 있는 내용이라 새로울 것이 없다. 익숙한 이야기와 다소 어정쩡하게 느껴지는 시도들이 평범한 작품 하나를 완성했다. 16일 개봉.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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