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FIFA가 주목한 전세진 "우영이와 정민이, 자극 된다"
스포츠/레저 2018/12/08 07:01 입력

100%x200

수원 삼성의 전세진(19). (수원 삼성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전세진(19‧수원 삼성)은 올해 수원의 유소년팀인 매탄고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K리그행을 택했다. 시즌 성적은 12경기 출전 2득점. 나름 성공적으로 프로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 10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는 스트라이커로 나서 팀내 최다인 5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대회 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센세이셔널 전'이라며 그의 뛰어난 공격력을 칭찬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아직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다. 특히 유럽에서 활약하는 동갑내기 친구들이 그의 승부욕을 불타게 만든다.

최근 한국 축구는 유망주들의 성장에 미소 짓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정우영(19)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통해 1군에 데뷔했다.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지 1년도 안 돼 이룬 성과다.

스페인에서는 이강인(17)이 발렌시아의 1군 경기를 치렀다. 아직 만 17세에 불과한 이강인은 1군 선수들과 훈련은 물론 코파 델 레이(국왕컵)를 통해 프로 무대 데뷔를 했다.

김정민(19‧오스트리아 리퍼링)과 조영욱(19‧서울)은 국가대표팀의 부름도 받았다. 김정민은 지난 11월 호주 원정 A매치를 통해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조영욱은 11일 울산에서 실시되는 대표팀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또래 10대 유망주들의 이같은 존재감은 전세진에게 자극이 된다. 전세진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의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영이의 데뷔전을 봤다. 우영이와 친한 사이다. 축하도 하고 안부를 묻는 연락도 했다"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같이 고등학교 무대에서 뛰었는데 신기하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어 "당연히 축하할 일이인데 부럽기도 하다. 자극이 된다. 우영이를 보고 한 번 더 나를 다잡았다"면서 "우영이는 가진 것이 많은 선수다. 하지만 나도 나만의 장점이 있다. 좋은 경쟁상대"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강인에 대해서도 "U-19 대표팀에서 강인이와 함께 훈련을 하고 경기를 뛰어봤는데 늘 좋은 동료이자 팀원이라고 생각한다"며"유럽에서 뛰는 선수인 만큼 훈련할 때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것도 있다. 경쟁도 하면서 내가 성장할 수 있다"고 좋은 경쟁상대임을 밝혔다.

친구와 동생의 유럽 무대 활약을 보면서 전세진은 "축구선수라면 유럽은 모두가 꿈꾸는 무대다. 하지만 그 친구들은 유럽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나는 지금 수원 소속이다. 수원에서 잘하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지금 해외에 나가도 부족할 수 있다. 수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몸을 관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현 소속팀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A매치에 데뷔한 김정민도 전세진에게 자극이 됐다. 전세진은 "정민이가 A대표팀에 발탁됐을 때는 U-19 대표팀이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다. 나를 비롯해 동료들 모두 자고 일어나 인터넷으로 확인한 뒤 잘 못 본줄 알았다. 놀랐다. A대표팀은 모든 선수들에게 꿈인 만큼 부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전세진은 서두르지 않는다. 전세진은 "나도 사람이다보니 부러운 마음은 있다. 하지만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내가 속한 수원, U-19대표팀에서 잘하고 있으면 기회가 올 것이다. 아직 미래는 열려있다"면서 "나는 지금 당장이 우선이다. 내년 수원, U-20 월드컵에서 잘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전세진에게 2019년은 중요하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전세진은 내년에 새로운 감독을 맞이한다. 수원은 서정원 전 감독을 대신할 새 사령탑으로 이임생 감독을 선임했다. 서정원 감독은 전세진에게 많은 애정을 보이면서 기회를 줬는데 이임생 감독 밑에서는 다시 새로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여기에 내년 5월에는 폴란드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도 나서야 한다.

전세진은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감독님들의 지도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이 나올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형들 모두 긴장 하고 준비할 것이다. 나도 그 경쟁을 이겨내도록 겨울부터 잘 준비할 것"이라면서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유지하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맞춰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U-20 월드컵은 내 생애 첫 월드컵이다.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만만히 볼 수 없다. 하지만 대표팀 내 선수들은 오랜 시간 발을 맞춰왔고 국내와 해외 소속팀에서 각자 뛰면서 경험도 쌓았다. 힘을 모아 우리 경기력만 잘 발휘하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U-20 월드컵을 기대했다.


dyk0609@news1.kr



저작권자 ⓒ 뉴스1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