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사칭' 윤장현 전 시장에 4억5천만원 편취 40대女 기소
전국 2018/12/07 19: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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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등지방검찰청 전경. © News1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대통령 등을 사칭해 사기행각을 벌인 40대 여성이 법정에 서게됐다.

광주지검은 7일 사기와 사기미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모씨(49·여)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을 권 여사라고 속여 윤 전 광주시장에게 4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6범으로 알려진 그는 최근 몇 년간 광주·전남지역 주요 정치인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며 SNS 전문가로 알려졌다.

김씨는 가족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윤 전 시장에게 '권양숙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딸 비즈니스 문제로 곤란한 일이 생겼습니다. 5억원이 급히 필요하니 빌려주시면 곧 갚겠습니다'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윤 전 시장은 문자를 받고 직접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경상도 말투를 쓰는 김씨의 말에 속아 은행 2곳에서 대출을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금액을 김씨의 어머니 통장에 보냈다.

김씨는 윤 전 시장에게 자신의 아들과 딸을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로 속여 각각 광주시 산하기관과 광주의 한 사립학교에 채용을 부탁했다.

그 결과 김씨의 아들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광주시 산하기관에 임시직으로 채용됐고, 김씨의 딸도 계약직 교사로 광주의 한 사립학교에 채용됐다가 최근 사직했다.

또 김씨는 해당 학교 재단 측 관계자 등 수명에게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인 것처럼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유력인사를 사칭해 금품을 받은 점으로 미뤄 공직선거법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은 윤 전 시장을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윤 전 시장이 김씨의 아들과 딸을 채용시키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봤다. 이와함께 사립학교 재단 관계자 1명과 학교관계자 2명 등 3명도 함께 기소됐다.

윤 전 시장은 다음주 초에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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