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찰의혹' 투신 이재수 前기무사령관은…박지만 육사동기
사회 2018/12/07 18: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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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이 지난 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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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사령관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명예 손상 ·영장 재청구 압박 가능성
군내 인사 전문가…육본 인사참모부장 등 지내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성도현 기자 =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60·육사 37기)이 세월호 유가족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7일 결국 투신하자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사령관이 투신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사과정에서 혐의를 줄곧 부인했던 만큼 군인으로서의 명예 손상 및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 등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의 지인 사무실에서 투신했다. 그는 최근까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성훈)에서 수사를 받아왔는데 지난 3일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전 사령관의 유서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군인으로서 오랜 세월 헌신해온 분의 불행한 일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6·4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정국이 정권에 불리하게 흘러가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유가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고 유족 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또 경찰청 정보국으로부터 진보단체의 집회 계획을 수집해 예비역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 전 사령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지난 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 전 사령관은 당시 영장실질심사 참석 전 "군인에게는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라는 말이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검찰 소환 때에도 "한 점 부끄럼 없는 업무수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1977년 중앙고를 졸업하고 육사에 입학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과는 고교·육사 동기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군내 인사 전문가로서 육군본부 인적자원개발처장, 육군 제2작전사 인사참모처장, 육군 제53보병사단장,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등을 지냈다.

2013년 4월 중장 진급 뒤 육군 인사사령관을 거쳐 같은 해 10월 기무사령관이 됐고 장경욱 전임 사령관(육사 36기)은 이례적으로 취임 6개월 만에 물러났다. 당시 절친인 박 회장의 입김이 있었다는 말도 돌았다.

그러나 그는 취임 1년이 안 돼 교체됐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권 초기 '박지만 라인'과 비선실세 라인이 충돌했는데 박지만 라인이 몰락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후 제3야전군 부사령관을 끝으로 전역했다.

한편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등 민간인 사찰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된 소강원 전 기무사 참모장(육군 소장)과 김병철 전 기무사 3처장(육군 준장) 등은 군사법원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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