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국무부 '징검다리' 유엔대사 된 헤더 나워트
월드/국제 2018/12/07 15: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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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018년 5월 29일 워싱턴 국무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차기 유엔주재 미국대사에 지명키로 결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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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 AFP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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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 AFP = 뉴스1

트럼프 애청 '폭스앤프렌즈' 진행자 출신
외교관 경험 전무…전문성 결여로 우려 낳아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청하는' 폭스뉴스 앵커 출신 인물이 미 국무부 대변인을 거쳐 차기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임명된다.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국무부 대변인으로 재직 중인 헤더 나워트(48)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자리를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970년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난 나워트는 마운트배넌 여자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저널리즘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96년 언론인 생활을 시작해 2년 뒤 폭스뉴스에 둥지를 틀었다. 2005년에는 ABC로 자리를 옮겨 '13 어라운드 더 월드'라는 특별 시리즈를 진행하며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

2007년엔 폭스뉴스로 되돌아왔고 2012년부터 폭스뉴스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애청 프로그램인 '폭스앤프렌즈' 진행자가 됐다.

지난해 4월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부 대변인으로 발탁돼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입'으로 활동했다. 올해 3월부터 10월까진 국무부 공공외교·공보담당 차관직도 겸했다.

나워트는 지금까지 국무부에서 큰 논란 없이 무난하게 직무를 수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나워트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옹호하는 인물'이라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처드 고완 유엔대학 수석연구원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나워트는 아주 좋은 공보 담당자인 만큼 유엔에서 미국의 정책을 대표하는 전문적인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란과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 중국·러시아와 어려운 협상을 타결할 만한 경험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는 나워트를 "폭스에서 단독 앵커로 활약하며 라디오와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경험했다. 국내외 위기 상황을 전하고 고위급 선출직과 군 관계자들을 인터뷰했다"고 서술돼 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나워트는 미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대선 경선 과정부터 시작해 후보 토론회,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까지 보도하며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국무부가 언급하는 나워트의 '외교 관련 경험'은 그가 과거 '외교협회' 회원이었다는 점 하나다. 외교협회는 미국의 초당파적 외교 싱크탱크로, 외교전문매체 포린어페어(FA)를 격월로 발행한다.

이런 가운데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경험이 전무한 나워트가 국제 무대에 나서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폭스뉴스의 열혈 팬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워트의 경험 부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나워트는 충성심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이날 CNN에 출연해 "확실히 나워트는 (유엔대사로) 자격이 없다"면서 "우리 외교 정책이 엉망이고 대통령의 유엔 연설은 비웃음을 샀다. 나워트는 외교관으로서의 경험이 없고 정부에서도 의미있는 경험을 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국가이익센터(CNI) 국방정책연구소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TV 방송이나 브리핑을 잘 한다고 세계 고위 외교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헤더 나워트의 (지명은) 나쁜 선택이었다"고 평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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