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도 예산 전쟁…최종구·윤석헌 7개월만에 회동
경제 2018/12/07 14: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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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2018.5.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갈등 풀자"...6일 금감원서 1시간가량 현안 논의
갈등 봉합될까…19일 금융위서 예산안 통과 '관심'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일 만났다. 최근 극에 달한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 조직 갈등을 풀어보자는 취지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윤 원장과 면담했다. 두 사람이 현안을 놓고 회동한 건 지난 5월 윤 원장 취임 이후 7개월 만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약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금융위와 금감원 갈등, 금감원 예산 심사 등에 관해 솔직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금융위가 금감원 예산을 악의적으로 삭감하거나 이를 빌미로 길들인다는 문제 제기가 최근 금감원 노동조합에서 제기됐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최 위원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금감원 노조는 지난 3일 "금융위가 예산심사권을 무기로 금감원 길들이기에 나섰다"며 금융위 해체 등 감독체계 개편을 청와대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두 기관 갈등은 가장 민감한 '돈 문제'에서 터졌다. 금융위는 지난 10월부터 금감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 중이다. 금융위는 금감원이 제출한 예산의 30% 정도를 삭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동결하라는 것인데, 사실상 삭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금융위와 금감원 갈등을 두고 청와대가 나섰다는 관측도 있다.

다음 금융위 정례회의(12월19일)에 금감원 예산안이 안건으로 상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예산안을 합의하고 심사를 마무리한다면 예정대로 오는 19일 회의에 올라가겠지만, 반대라면 무산될 확률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음 회의에서 상정되길 희망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위원장 직권으로 금융위 임시회를 열거나 서면으로 처리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소통 채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두 기관은 지난 7월부터 수뇌부 '셔틀 조찬'을 격주로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에선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과 손병두 사무처장,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이, 금감원에서는 유광열 수석부원장과 권인원 부원장(은행), 원승연 부원장(자본시장) 등이 참석한다.


solidarite4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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