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美와 더 대립할까…차기 의장 베네수 軍장성 출신
월드/국제 2018/12/07 14: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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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OPEC 의장으로 선출된 마누엘 퀘베도 베네수엘라 석유부 장관. © AFP=뉴스1

WSJ, 마누엘 퀘베도 차기 의장 조명
"마두로의 측근…고국 입장 대변할듯"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산유량 감산 문제를 놓고 미국과 대립하는 가운데 내년 OPEC 의장직을 맡게 될 베네수엘라 군 장성 출신 마누엘 퀘베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최측근인 그가 OPEC 수장으로서 고국에 경제제재를 단행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이날 열린 OPEC 회의에서 각 회원국은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인 퀘베도를 차기 OPEC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퀘베도는 내년부터 의장으로 활동하며 각국 산유량을 조정·중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퀘베도는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 장성 출신으로 지난해 석유장관으로 임명됐다. 평소 자신을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자라고 밝혀오는 등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로서도 그렇지만 OPEC에서의 그의 지난 행보 역시 '반미' 성향이 짙다.

WSJ은 "퀘베도는 미국과의 단결과 외교적 해법을 주장하는 인물은 아니다"며 "오히려 마두로 대통령과 유사한 반미 화법을 활용한다"고 전했다.

퀘베도는 이날 차기 의장으로 당선되자 "안정성을 추구할 것"이라며 "모두에게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길 바란다. 정치가 아닌 시장에 따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미국을 겨냥해선 "우리는 현재 공개적이고 끊임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는 발언도 했다.

국가부채와 인플레이션 등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최근 저유가 기조까지 이어지면서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처했다.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이민자는 200만명에 달하고 산유량도 2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마두로 정권은 이러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선 원유가격을 반등시키기 위한 OPEC 차원의 감산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OPEC 움직임에 불만을 표시하며 유가 상승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퀘베도는 "OPEC 공동의 목소리가 되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WSJ은 "그의 고국과 OPEC은 모두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다"며 "폭발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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