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서 공연기획자로 변신해 존재감 키우는 오동호
문화 2018/12/07 09: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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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호 라온클래식 대표©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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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동호 라온클래식 대표…공연장 '클래시크' 열어
변신 후 단기간에 여러 공연 성사시키고, 음악캠프도 준비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클래식 전문 기획사인 라온클래식 오동호 대표(35)는 금융권에서 활약하던 경영 전략 분야 전문 컨설턴트였다. 클래식 음악 감상이 취미인 오 대표는 2017년 1월부터 공연기획자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고 있다.

오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래식 와인 라운지 '클래시크'에서 기자를 만나 "컨설턴트를 그만두고 공연기획자가 되겠다고 하니 가족 모두 심하게 반대했다"며 "평소 친하게 지냈던 클래식 음악계 관계자들도 걱정하며 만류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컨설턴트라는 직업은 새벽까지 업무가 이어지는 강행군의 연속"이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주로 첼리스트 요요마가 연주하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2번 중 사라방드를 들으며 달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요마의 선율이 나에게 위로를 준 것처럼 클래식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공연기획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며 "그간 컨설턴트의 경험을 통해 클래식 공연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약 1년간의 시장조사와 준비를 마친 그는 올해 1월 26일 서울 서초동 페리지홀에서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첼리스트 김소연, 피아니스트 김재원이 연주하는 '탱고 나잇'(Tango Night)을 무대에 올렸다.

오 대표는 "클래식 공연이 조성진, 선우예권 등 콩쿠르에 우승한 연주자들이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중심으로 객석이 꽉 차곤 하지만 나머지 공연들은 매우 어려운 편이다"며 "반면에 클래식 음악을 쉽게 접근하고 싶어하는 일반인의 요구를 충족하는 공연도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굴지의 유명 아티스트가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관객의 이런 요구를 충족하는 참신한 기획을 곁들이면 호응이 높다"며 "예를 들어 발레단과 함께한 클래식 공연이라든가 12명의 첼리스트가 한 무대에서 선 공연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라온클래식은 2018년에 예술의전당, 금호아트홀, 마포아트센터 등에서 총 10차례의 클래식 공연을 무대에 올렸고 내년에도 매월 1차례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첼리스트 김민지 서울대 교수와 첼리스트 김소연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진 등 연주자들의 매니지먼트와 12명의 국내 첼리스트로 구성된 첼리스타 첼로앙상블, 클럽M 바리에이션 유닛 공연, 김재원의 '올 댓 클래즈', 탱고 나잇, 그리고 서울시향 현악사중주 하임콰르텟 등의 공연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내한해 KBS교향악단과 협연한 프랑스 첼리스트 에드가 모로와 뛰어난 실력과 외모로 모델 활동까지 겸하는 영국 바이올리니스트 찰리 시엠의 공연을 담당하고 있다.

2020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첼리스트 나렉 하크나자리안, 피아니스트 장주오로 구성된 Z.E.N 트리오의 국내 첫 내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공연기획자로 변신한 지 2년만에 이룩한 성과로는 결코 초리하지 않아 보인다.

오 대표와 직원 4명이 지난 1년간 이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에 7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와인 라운지(lounge)인 '클래시크 청담'을 오픈했고, 내년 여름에는 미국 하와이에서 첫 음악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오 대표는 "보다 많은 클래식 공연을 클래시크 청담에 올릴 계획이고 낮 시간에도 연주자들이 편안하게 리허설 및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기존 음악캠프가 파리나 스위스, 독일 등 유서 깊은 음악도시에서 열리고 있지만 숙박시설 등 환경이 좋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 하와이에서 좋은 환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첼리스트 김민지 서울대 교수를 총 음악감독으로 첼로, 바이올린, 비올라 연주자 각각 3명씩 총 9명으로 구성된 음악 캠프를 최적의 연습 환경과 시설을 갖춘 하와이에서 내년 여름 개최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 대표는 "클래시크는 가만히 앉아서 공연을 듣는 곳이 아니라 이야기도 나누면서 공연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볼 수 있게 기획했다"며 "클래시크가 젊은 클래식 애호가 중심의 사랑방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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