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청계천 지천 '남소문동천'의 역사 한눈에
사회 2018/11/29 06: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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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단공원 사진이 실린 옛 엽서.(서울시 제공) © News1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서울 청계천의 지천인 남소문동천의 역사를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은 30일부터 내년 2월24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장충단에서 이간수문으로 흐르는 물길, 남소문동천' 전시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진행한 남소문동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꾸몄다. 남소문동천 주변의 장충동과 광희동은 일제강점기 때 공원·신식주거지 등 각종 근대시설이 도입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남소문동천과 주변의 변화 과정을 상류·중류·하류 구역별로 나눠 살펴보고 그 과정 속에 담겨진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본다.

먼저 상류는 '장충단의 기억'을 주제로 한다. 고종은 동학농민운동, 을미사변 등 혼란기에 순절한 신하들을 추모하기 위해 옛 남소문동천의 상류일대인 옛 남소영 터에 장충단을 건립하고 정기적으로 제향을 지낼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일제는 장충단을 위락시설로 개발, 장충단공원으로 조성했고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기 위한 박문사를 공원 내에 건립했다.

중류는 '식민지 문화시민의 주거지'를 주제로 주거문화를 살펴본다. 일제가 1920년대 들어 경성 곳곳에 새로운 주거지를 개발하면서 남소문동천 중류 일대에도 문화주택이라는 신식주택이 들어서고 새로운 주거지가 개발됐다. 입주민은 부유한 조선인이나 일본인이 대부분이었다. 문화주택의 주민들은 자치회를 조성하고 규약을 만들어 경성에서 그들만의 배타적인 영역을 만들었다.

하류는 '식민지배를 위한 체육 공간'이라는 주제로 전시한다. 하류 지역은 조선시대 군사훈련소인 훈련원과 하도감이 있던 곳으로 넓고 평탄한 지형이었다. 일제는 이 터에 대규모 체육공원인 훈련원공원을 조성했다. 이곳에서 대규모 체육대회를 자주 개최, 조선인이 황국신민의 역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게 했다.

마지막으로 '해방이후의 남소문동천'을 주제로 한 전시관이 마련된다. 해방 이후 남소문동천 주변에는 도성 보수, 민족열사 동상 건립 등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민족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됐다. 동시에 반공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유센터 등의 공공시설들이 들어서며 반공의 전초기지가 됐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청계천박물관 홈페이지(http://cgcm.museum.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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