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고교생' 정우영, 이젠 어엿한 바이에른 뮌헨 1군…챔스리그 데뷔
스포츠/레저 2018/11/28 11: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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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1군 무대에 데뷔한 정우영. (바이에른 뮌헨 트위터 캡처) © 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년 전 고등학생이었던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이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제 정우영은 어엿한 명문팀 바이에른의 1군 멤버다.

정우영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5차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약 10여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정우영은 5-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6분 토마스 뮐러를 대신해 경기장에 들어갔다.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은 정우영은 짧은 시간 동안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후반 42분에는 빠른 드리블로 알파 세메두의 옐로 카드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로써 정우영은 한국 선수 가운데 9번째로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됐다. 그 전에는 설기현을 시작으로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 이천수, 박주영, 박주호, 손흥민이 있었다. 또한 한국 선수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에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 최연소는 2013-14 시즌 21세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손흥민이었다.

정우영이 1년 만에 이뤄낸 결과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정우영은 그동안 U-14, U-17, U-20 대표팀 등을 거치면서 한국 축구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비슷한 연령의 전세진(수원), 조영욱(서울), 엄원상(아주대), 정우영보다 어린 이강인(17‧발렌시아) 등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정우영은 자신의 기량을 꾸준히 갈고 닦으면서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인천 대건고에서 뛰던 정우영은 지난해 4월초 독일에서 테스트를 받고 싶다고 인천 구단의 허락을 구했다. 이에 인천은 정우영에게 시간을 줬고 정우영은 독일에서 3~4주 머물면서 4개팀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테스트 결과 바이에른이 정우영에게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결국 바이에른은 정우영과 협상에 나섰고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정우영을 영입했다. 정우영이 지난해 바이에른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FIFA의 유소년 이적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만 19세가 되기까지 기다리면서 6개월 동안 대건고에서 활약한 정우영은 지난 겨울 바이에른에 합류했다. 정우영은 우선 U-19 팀에서 활약했다. 정우영은 독일 국내 리그는 물론, UEFA 유스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훈련 도중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정우영은 제 기량을 되찾았고 지난 여름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이 열리는 미국으로 함께 가 프리시즌을 1군에서 보냈다.

바이에른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정우영에게 기회가 오기 시작했다. 정우영은 지난달 31일 열린 뢰당하우젠과의 DFB 포칼 2라운드(2-1승)에 처음으로 18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 25일 뒤셀도르프와의 분데스리가(3-3무)에서도 정우영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바이에른이 부진, 기회가 오지 않았다.

벤피카전에서 다시 교체 명단에 등록된 정우영은 경기 종료 9분을 남겨두고 투입돼 꿈만 같은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보여준 정우영의 활약에 바이에른은 물론이고 한국 축구도 미소를 짓게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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