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로즈 장학생 발표…불체자 출신 한인 학생도 포함
월드/국제 2018/11/19 15:38 입력

"32명 선발…절반 이상이 이민자·1세대 미국인"
"女 21명으로 역대 최고 비중…DACA 첫 선발"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영국 장학재단 로즈트러스트가 17일(현지시간) 올해의 미국 로즈 장학생 32명을 발표했다.

엘리엇 F. 거슨 로즈장학재단 미국지역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지성과 인성, 리더십 그리고 봉사 정신이 뛰어난 젊은 청년들을 찾았다"며 "올해의 장학생들은 전국 16개 위원회에서 동시에 선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학생 선발 결과가 "미국을 특징짓는 특별한 다양성을 또다시 반영했다"면서 "장학생들은 사회과학·생물·의학·물리학·수학·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우리의 미래를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에 따르면 각 대학이 추천한 880명 후보 중 최종 선발된 32명 중 절반 이상은 이민자거나 1세대 미국인으로 지난해처럼 '소수계'가 로즈 장학생 다수를 차지했다.

여학생이 21명으로 역대 장학생 선발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듀크·프린스턴·예일 3개 대학교에서는 각각 3명의 장학생이 나왔다.

특히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제도(DACA) 출신도 처음으로 장학생으로 선발돼 눈길을 끌었다. DACA 수혜자로 한국에서 태어난 학생 박진규는 하버드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인종·이주 및 권리를 부전공했다.

그는 2014년 불법체류 신분인 학생들이 대학에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이어 드림스'(Higher Dreams)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하버드 교지인 하버드 크림슨에 이민에 대한 기고문을 실었고 DACA 법안을 논의하기 위해 MSNBC 방송에도 출연했다.

현재 하버드대학교 학부 연구 저널 편집장을 맡고 있는 박씨는 미국 MIT의 코흐 통합암연구소에서도 연구 조교로 일하는 중이다. 앞으로 이민 연구와 세계 보건과학·전염병학 분야에서 석사 과정을 공부할 계획이다.

1902년 영국 자선사업가였던 세실 로즈의 유언에 따라 그의 모교에서 시작된 로즈 장학생은 국제 학문 분야에서 가장 오래되고 잘 알려진 장학 프로그램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민주), MSNBC 앵커 레이첼 메도우 등이 이 장학생 출신이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약 2~3년간 전액 장학금과 보조금을 받으며 수학하게 된다. 이번에 선발된 학생들은 내년 10월 입학할 예정이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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