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례 "에이즈는 동성애 탓" 답변 강요vs與 "무슨 짓이냐"
사회 2018/10/11 19:2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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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감현장]與, 질의 중 끼어들어 "너무하는 것 아니냐" 외쳐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동성 성접촉과 에이즈 발병의 연관성을 두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가 서로에게 고성을 지르며 때아닌 소란을 빚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정 본부장에게 "에이즈의 주요 발병 원인이 동성애자, 특히 항문성교 탓에 걸린다"는 답변을 끌어내기 위해 여러 차례 대답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질의에서 주로 젋은층이 동성 성교를 한 후, 아르바이트 삼아 성매매를 하다 에이즈에 감염되는 현황을 언급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주장했다.

김준명 연세대학교 감염내과 명예교수가 지난 12년간 에이즈 환자를 조사하고 추적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대, 20대 젊은 남성들의 에이즈 감염 원인은 71.5%가 동성 또는 양성 간 성접촉이었고, 특히 18~19세에서는 그 비율이 92.9%로 높아진다.

김 의원은 "에이즈 예방법으로 콘돔을 쓰라는 단순 권고 말고 어떤 권고를 알려주셨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동성애자와 성소수자의 성생활 행태를 문제 삼으며 "(이런 내용을) 문자화 해서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질의에 정 본부장이 동성 성교로 인한 에이즈 발병 수치를 반복해 언급하며 원하는 답변을 내놓지 않자, 김 의원은 "나는 약사다. 국민을 속이지 말라"며 "동성애자가 항문성교를 해 에이즈 발생이 크다는 걸 왜 대답하지 않느냐"고 몰아붙였다.

충돌은 김 의원이 질의 시간을 초과해 마이크가 꺼지는 상황에서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언급된 '남성 동성애가 에이즈 감염의 주요 확산 경로'라는 문구를 정 본부장에게 읽을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의 요구에 정 본부장이 해당 문장을 읽어나가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킨다고 그대로 읽느냐"며 막아섰고, 김 의원은 "뭐 하시는거냐"며 맞받아쳤다.

급기야 여야 의원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로에게 소리치기 시작했다. 아수라장이 된 국감장이 진정되지 않자 결국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은 감사중지를 선언했고, 국감은 정회됐다. 감사는 7시30분에 속개될 예정이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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