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에 옷 입히는 동네…마을리더 7명에게 '금메달'
사회 2018/09/05 06: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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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동 마을특화사업 '헬로 마이 폴'(서울시 제공)© News1

제2회 서울시 마을상 수상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서울시는 6~12일 2018년 서울 마을주간을 맞아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 시민 7명에게 제2회 서울시 마을상을 수여한다고 5일 밝혔다.

비영리 법인이나 자치구가 추천한 사람 중 서울시 감사담당관의 사실 조사와 서울시 공적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인 연제덕 '새로운 골목문화 만들기 주민협의회' 회장(60)은 광희동 먹자골목의 ‘풍선 간판’ 자율 정비, 광희 실크로드 벽화 조성 사업 활동을 이끌었다. ‘골목문화 주민협의회’는 70여개 가게 골목상인이 회원이다. 1990년 한국과 소련의 공식 수교 이후 러시아 오퍼상들이 광희동에 모여들어 러시아인 거리를 만들었다. 이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몽골 이주 노동자도 늘면서 중앙아시아인 거리가 만들어졌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광희실크로드 벽화 조성’ 사업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으로 제안했다.

안영희 중구 청구동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장(47)은 청소년들이 마을에 애정을 갖도록 한 '헬로 마이 폴' 활동을 높이 평가받았다. 청소년에게 마을 전봇대를 분양하고 주기적으로 전봇대 옷을 만들어 갈아입히고 세탁하도록했다. 쓰레기 무단 투기나 불법 전단지 문제 등이 해결됐다.

마을학교, 숲체험 활동을 시작으로 마을리더 역할을 하는 이금주씨(54)는 상계숲속작은행복공동체 내 분과별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재 역할을 한 점이 주목됐다.

함응모씨(55)는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아빠들의 모임 ‘아빠자조모임’ 결성을 시작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다양한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벌였다.

서지성 뮤지컬 의상디자이너(47)는 2014년부터 소아암 아동들의 가슴에 삽입하는 '히크만카테터'(환자에게 항암제 등을 투약하기 위해 정맥과 연결한 고무관)를 넣는 히크만주머니와 애착 인형을 주민 모임 회원들과 함께 만들었다. 인근 병원 소아암 환자들에게 매년 100여 개를 기부했다.

3대가 마을계획단으로 활동 중인 안문희씨(43)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마을계획 사업을 비롯해 가족, 지인, 지역사회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주민과 마을공동체의 활동을 지원하는 나국본 현장활동가(37)는 강동의 ‘함께 크는 우리 작은도서관’ 운영 등 주민 공동체 형성에 적극적이다.

시상식은 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마을주간 및 25개 자치구 마을 행사 일정과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www.seoulmaeu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원순 시장은 “모든 일상 주민 활동이 공동체 회복”이라며 “아이에서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이웃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정겨운 눈인사로 사회적 우정을 실천 중인 우리 서울 시민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nevermi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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