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인기 동영상 크리에이터와 맞손…홍보·매출 증대 효과 '톡톡'
IT/과학 2018/08/21 08: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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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지니 유튜브 화면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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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님의 '이온워터걸 같은 산뜻한 데일리 메이크업' 화면 캡처. © News1

인플루언서 협업하거나 직접 크리에이터 육성도
유튜브 영향력 갈수록 커져…모든 연령층에 통해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식품업체들이 유튜브의 인기 콘텐츠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단기간에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매출 증대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이 동영상 인기 콘텐츠 제작자를 잡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너도나도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맞손'…매출 '쑥쑥'

2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 함께 비비고 김치를 알리기 위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헤이지니는 유뷰트에서 100만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아이들의 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김치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헤이지니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출시했던 '비비고 김치 더 깔끔한맛for kids'의 패키지에 헤이지니를 전면에 내세워 이른바 '헤이지니 에디션'을 선보였다. 지난 6월에는 해당 제품을 활용한 음식을 소개하는 내용의 '지니지니와 김치음식 vs 맛없는음식 랜덤 복불복 뽑기 게임' 콘텐츠를 제작, 97만뷰를 기록했다.

그러자 지난 5월에서 7월까지 비비고 김치 더 깔끔한 맛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배 이상 뛰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2일 헤이지니와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쿠킹클래스를 여는 등 어린이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패키지에 헤이지니를 내세우자 부모와 함께 마트에 간 아이들이 헤이지니를 보고 사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헤이지니와의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도 구독자수가 64만명을 넘는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SHOOT FOR LOVE)와 협업해 아이스크림 '바밤바'의 슛포러브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슛포러브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닉네임이 '바밤바'인 점에 착안해 슛포러브 로고를 패키지에 넣었다. 당시 100만개가 유통됐는데 나오자마자 모두 팔렸다.

슛포러브는 재미있는 축구 영상을 올리고 1뷰당 1원을 소아함 환자 치료비로 기부하고 있다. 해태제과도 슛포러브 에디션 수익금을 일부를 기부하며 동참했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 홍보를 위해 '먹방'이 아닌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과 협업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씬님은 구독자 수가 150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로 해당 영상은 50만 뷰를 넘겼다.

직접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육성한 곳도 있다. 피자헛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공식 서포터즈 '암쏘헛(I'm So Hut)' 1기를 모집했다. 이들은 한 달 간 약 80여 개의 콘텐츠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선보였다. 콘텐츠는 퀴즈 이벤트,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다.

◇갈수록 커지는 유튜브의 영향력…광고 시장 잠재력 무궁무진

식품업체들이 영상 콘텐츠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체험' 때문이다. 단순히 제품을 노출시키는 수준이 아닌 인플루언서가 직접 체험하고 제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때 그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쌍방형 소통으로 즉각적인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영상 콘텐츠는 실시간 대화나 댓글, 좋아요 수 등으로 소비자의 호감도를 가늠할 수 있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그치는 기존 TV, 신문 광고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지만 제품의 성공여부를 확인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 또 인기 모델을 섭외할 경우 들어가는 비용이 매우 크다.

단순한 체험기를 적는 블로그와 비교해 볼 때에도 동영상 콘텐츠는 크리에이터와의 협의를 통해 구독자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재가공함으로써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튜브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앱의 월간 사용자 수는 2924만명, 사용시간은 289억분에 달했다. 사용시간 점유율은 85.6%로 1위에 달했다.

이제는 10~20대의 젊은층을 넘어 40~50대의 삶까지 깊숙이 파고든 상태다. 지난 4월 와이즈앱 조사 결과, 10~40대까지 가장 오랜 시간 사용한 앱은 유튜브였다. 50대는 카카오톡 다음으로 유튜브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몰리니 광고 시장도 커졌다.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국내 동영상광고는 올 상반기 유튜브가 점유율 40.7%를 차지해 1169억원을 벌어들였다. 유튜브라는 채널을 무시할 수 없는 지경에 온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갖고 있는 파급력이 워낙 크고 특히 아이들은 '유튜브로 세상을 배운다'고 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며 "현재 일부 인기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마케팅 활동의 영역이 갈수록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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