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김윤옥에 3억5천 전달"…검찰 진술조서 공개
사회 2018/08/10 18:5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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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8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8.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MB에 준 상당액 성동조선에서 받아…정책적 지원 요청"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75)이 자신의 인사 청탁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77)의 부인 김윤옥 여사(72)에게도 3억5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건넸다는 진술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10일 열린 공판에서 진행된 서류 증거조사에서 검찰은 이 전 회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검찰이 공개한 진술조서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4회 조사에서 "지금까지 진술한 것과 다르게 말한 것이 있다. 사실대로 말하겠다"며 "(메모지에 적힌) 사모님은 김 여사가 맞다"고 진술했다.

이 전 회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2007년 1월24일 사모님 5000만원' '7월29일 1억원 사모님' '8월18일 2억원 PM 9:00 가회동'이라고 기재된 메모에 대해 "여기에 왜 사모님이라고 기재돼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상주(이 전 대통령 사위)에게 연락해 가회동 인근에서 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진술조서에서 이 전 회장은 "2007년 7월29일 MB 사택인 가회동으로 사모님에게 드리는 돈"이라며 "경선을 포함해 대선에 이르는 큰 과정을 대선이라고 메모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8월18일에 대해서는 "경선이 이틀 남은 8월18일에 가회동으로 사모님에게 2억원을 갖다드렸다는 내용"이라며 "그때까지 제가 지원해왔던 것도 있고 저로서는 2억원을 주는 것이 모험일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제 마음을 알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김 여사에게 준 건 합계 3억5000만원"이라며 "첫 번째는 김 여사에게 직접 갖다 줬고, 나머지 두 번은 김 여사가 나오는 것 보고 대문 안 쪽에 돈이 든 가방을 내려놓은 채 조금 떨어진 상태에서 인사만 드리고 가거나 집에 있는 이상주에게 건넸다"고 말했다.

또 전날 공개된 이 전 회장의 2008년 3월26일자 비망록에는 '김윤옥 여사 생신. 김희중 통해 지난번 일본여행 중 산 시세이도 코스메틱 16만엔'이라고 적혀있다. 검찰은 이 화장품 역시 김 여사에게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22억5000만원에 대해 "상당 금액을 성동조선에서 지원받았다"며 "성동조선이 2010년부터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며 "채권단을 성동조선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달하는 등 부탁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성동조선이 제게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며 "그때 이미 성동조선으로부터 제가 받은 돈이 13억원이 넘어서 MB에게 보고했다. 그리고 그때 '대선 자금의 상당부분을 성동조선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MB는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상의해보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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