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팀추월 '왕따 논란' 진실은?…"감독과 선수들 소통에 문제"
스포츠/레저 2018/05/23 11: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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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왕따 논란에서 선수들간 고의는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문체부,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 결과 발표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불거졌던 왕따 논란은 선수들간 고의에서 비롯된게 아니었지만 감독과 선수들간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된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예선에서 김보름이 경기 종반부에 의도적으로 가속을 했다는 의혹과 노선영이 고의로 속도를 줄였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작전 수립 과정에서 지도자와 선수들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지도자들은 작전 수립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미루고 경기 중 노선영이 뒤처지고 있음에도 앞선 선수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한 명확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기자회견에서 백철기 감독이 '노선영이 경기 전날 찾아와 마지막 주행에서 3번 주자로 타겠다고 말했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영상과 기록을 분석한 결과 김보름이 선두에서 경기를 진행한 마지막 5, 6바퀴 속도는 이전 구간속도와 비교해 특별히 빠르지 않았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3바퀴에서 가장 빠른 구간 속도를 기록했고 이후 속도를 유지하면서 경기 전 목표했던 구간 기록을 유지했다.

하지만 노선영이 5바퀴부터 속도가 늦어졌다. 노선영이 초반부터 페이스를 높여 5바퀴부터 속도가 느려지면서 앞의 둘을 따라가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공기저항까지 받은 노선영은 김보름, 박지우와의 격차를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문체부는 "빙상 전문가는 체력이 떨어져 있는 경기 종반부에서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속도를 높이는 것은 어렵고 경기 종반부에 간격이 벌어질 경우 각자 최선을 다해 주행을 하는 것이 기록단축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선수들간 고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됐던 주행 순번에 대한 사실도 밝혀졌다.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예선을 앞두고 주행 순번에 대해 논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노선영이 마지막에 2번 주자가 좋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경기 전날 박지우가 백철기 감독에게 노선영이 마지막 3번 주자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백 감독은 선수들끼리 합의해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후 별도의 논의를 하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 때 백철기 감독이 다시 한 번 선수들의 의견을 물었고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이 마지막에 3번 주자로 나서는 것이 괜찮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노선영은 컨디션에 확신이 없어 망설였지만 선배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3번 주자를 받아들였다.

문체부는 "경기 결과가 좋지 않자 노선영은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는 것을 걱정하면서 선수들을 챙기지 않은 지도자들에게 실망했다. 또한 백철기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팀추월 예선 결과의 책임을 자신에게 떠넘긴다고 생각, 백 감독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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