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국, '트럼프 제재 직면' 이란 영향력 확대
월드/국제 2018/05/17 22: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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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EAEU, 이란과 임시 무역협정 체결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반면 유럽은 미국의 경제 제재를 무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날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는 이란과 임시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방침에 반대하는 움직임으로 이란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정에서는 향후 FTA 체결시 관세가 인하되거나 면제가 될 1차 품목들이 포함됐다.

 
중국도 이러한 움직임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석유장관은 프랑스 토탈이 주요 가스전 프로젝트에서 빠질 경우, 중국의 국영 석유기업 CNPC가 그 자리를 대신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이 미국의 경제제재를 무시하기 힘들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부활을 예고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앞서 미국은 북한-이란 제재법을 위반했다며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12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적이 있다.

이번 주 EU는 이란 핵협정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을 유지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이란 내 EU기업들의 사업을 지속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탈은 미국의 제재대상에서 면제를 받는 경우에만 이란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유럽 기업들도 이란보다는 미국 시장에서 얻는 이익이 훨씬 커 토탈과 같은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덴마크 해운회사인 머스크는 이란에서의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고, 독일 보험업체 알리안츠도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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