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차명재산 장부 파쇄한 '금고지기' 구속 15일 판가름
사회 2018/02/14 18:55 입력

100%x200

이명박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나와 퇴근하고 있다. 2017.12.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검찰,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긴급체포 뒤 영장
횡령·배임·증거인멸·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다스(DAS) 실소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76)의 '금고지기' 역할을 해온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긴급체포한데 이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통상 휴일을 피해 심사하지만, 긴급체포된 이 국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엄철 판사의 심리로 15일 오전 10시30분 진행된다. 그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5일 중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이 국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 증거인멸 등 혐의로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하며 다스 자회사인 홍은프레닝과 협력업체 금강의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국장은 본격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검찰이 입출금 장부를 요구하자 핵심 부분을 파쇄한 뒤 제출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2일 이 국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국장은 홍은프레닝과 금강의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은프레닝 자금 수십억원을 이시형씨 소유 회사인 SM의 자회사 '다온'에 무담보 저리로 특혜 대출해줘 배임 혐의가 적용됐다.

또한 이 국장은 이 전 대통령 퇴임 이후인 지난 2013년부터 청와대에서 나온 대통령기록물 자료를 개인적으로 보관·은닉해온 사실도 검찰 조사과저에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밤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서초동 영포빌딩 지하 2층 다스 창고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명박정부 청와대에서 생산된 문건 수십박스를 확보했는데 이중에는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와 차명재산를 추정할 수 있는 관련 자료 다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계좌추적 작업 등을 거친 뒤 이 전 대통령 일가 및 측근들을 강하게 추궁하고 있다.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과 조카 이동형씨 등도 최근 다스의 실소유주를 MB로 볼 수 있는 다수 정황들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전날(13일) 이 전 대통령의 또 다른 '금고지기'로 지목되고 있는 이영배 금강 대표에 대해서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영장을 청구한 상황이다. 그의 구속 여부는 연휴 직후인 19일쯤 판가름날 전망이다.

금강은 이 전 대통령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가 최대주주인 다스 협력업체로, 이 전 대통령의 사금고로 불려왔다. 앞서 권씨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금강 지분을 차명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금강을 통해 7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의 회사인 다스 하청업체 SM이 인수한 회사로부터 수십억원을 불법 대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100억원 상당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도곡동 땅 매각 및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한 의혹과 관련, 이 전 대통령 일가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돼 이전 검찰·특검 수사 과정에서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onki@



저작권자 ⓒ 뉴스1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