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의장 "태권도, 남북화해 새시대 여는 마중물 되길"
정치 2018/02/13 19: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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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열린 남북합동 태권도 시범공연단 격려만찬에 참석해 북측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 총재(오른쪽)와 건배하고 있다. 2018.2.1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北 리 총재 "평창올림픽, 통일 분위기 조성에 기여"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13일 남북의 태권도 선수들에게 "태권도가 남북관계 진전의 불씨를 살리고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의장 공관에서 열린 남북 합동 태권도 시범공연단 초청 격려만찬에서 환영사를 통해 "시범단은 올림픽 기간 중 민족무예인 태권도를 함께 선보이며 남북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온몸으로 전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의장은 1971년 미국과 중국의 이른바 '핑퐁외교'를 언급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2.5g의 탁구공이 평화의 전령이었다면, 남북 사이에는 태권도가 있다"며 "태권도는 고난을 이겨낸 꿋꿋한 우리 민족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남북 모두가 국기로 삼고 있는 태권도가 우리 민족의 혼이 깃든 전통무예로서 민족의 동질성 회복에 앞장설 수 있길 바란다"며 "태권도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길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남북의 태권도 지도자들께서 태권도가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게 온 힘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만찬에 참석한 북측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는 답사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 무도인 태권도의 모습을 국제무대에 선보인 계기가 됐다"며 "평창올림픽이 올림픽의 숭고한 이념에 맞게 성공적으로 진행돼 민족의 화해와 통일 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도 "평창에서 태권도로 (남북이) 하나 되는 모습을 전 세계에 알렸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가 함께 간다면 태권도가 남북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바른 길로 가는데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한민족의 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정 의장과 리 총재, 조 총재를 비롯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 심재권 외교통일위원장,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 남북 관계자 75명이 참석했다.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만찬 메뉴는 버섯잡채와 한방갈비찜 등 한식이었으며, 건배주로는 포도주가 제공됐다.


sesang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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