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데뷔 첫 완봉' 신재영 "그 동안 너무 못했다, 부진 만회해 다행"
스포츠/레저 2017/09/13 21:3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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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오른손 언더핸드 신재영/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었다."

지난해 KBO리그 신인상을 받았던 신재영(넥센)은 올 시즌 부침이 컸다. 2016년 중고신인으로 깜짝 15승(6패)을 거두며 넥센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신재영이지만 지긋지긋한 풀타임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직구와 슬라이더로 이어지는 '투피치'가 상대 타자들에게 읽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기 들어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밀렸다.

하지만 넥센의 3선발이었던 최원태가 팔꿈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면서 신재영이 13일 kt전 선발로 낙점됐고, 신재영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신재영은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회까지 5피안타 8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8-0 대승을 이끌었다.

투구수 108개로 신재영은 슬라이더 55개(122~129㎞), 직구 46개(132~139㎞), 체인지업 7개(124~126㎞)를 고르게 던졌다.

이날 신재영과 호흡을 맞췄던 포수 박동원은 "평소보다 직구에 힘이 있어서, 몸쪽 볼을 많이 유도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나이트 넥센 투수코치도 "그 동안 너무 우타자 바깥쪽으로 나가는 슬라이더에 의존하는 피칭이라 몸 쪽 공을 과감하게 던지라고 주문했는데 잘 통했다"고 밝혔다.

신재영은 경기 후 "너무 간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잘 통한 것 같다"면서 "9회까지 던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당초 장정석 넥센 감독은 "신재영이 투구수 80개 정도를 소화할 것"이라고 했지만 신재영은 경기 중간에 장 감독을 찾아가 더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신재영은 "감독님께 끝까지 던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 동안 너무 못해서 만회하고 싶었다. 그래도 완봉승으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신재영은 "앞으로 얼마나 선발로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떤 보직에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신재영과의 일문일답이다.

-데뷔 첫 완봉 소감은.
▶원래 예상 투구수가 정해져 있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더 던지겠다고 자원했다. 운이 좋았고, 몸 쪽 공이 잘 통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은 소감은.
▶아 드디어 끝나구나 싶었다. 데뷔 후 첫 완봉이라 꼭 마지막 타자를 잡고 싶었다. 너무나 간절했다.

-9회 등판 욕심을 냈나.
▶8회 내려오니 9회에도 오르고 싶더라.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수비 도움 덕분에 완봉을 거둘 수 있었다.

-앞으로 선발 기회가 더 올 것 같은데.
▶던지고 싶다면 욕심이다. 그 동안 공이 너무 안 좋았다. 최근 중간으로 나가면서 볼이 좋아졌는데 찬스를 잡고 싶었다.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는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모두 너무 잘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편하게 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꼭 5강 포스트시즌에 오르고 싶다.

-kt를 상대로 성적이 좋았다.
▶이상하게 kt만 만나면 잘 됐다. (kt로 간)석민이형이 도와준 것 같다(웃음).

-그 동안 불펜으로 마음고생이 컸는데.
▶괜찮다. 앞으로 무슨 자리에서든지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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