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만들때 너흰 뭐했니?" GM, 업계에 이유있는 큰소리
IT/과학 2017/08/28 13:06 입력

100%x200

쉐보레 볼트 EV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GM이 400㎞를 가는 전기차 볼트를 만들 때 다른 완성차 업체는 어디에 있었나?"

GM(제너럴모터스) 본사 대변인인 짐 캐인은 지난달 미국 경제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소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토요타, 혼다, 닛산, 현대·기아차,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자신이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에 있음을 확신했다.

GM의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자사의 순수전기차 볼트(BOLT) EV가 있다. 통상 1회 충전에 300~400㎞을 달릴 수 있는 차를 2세대 전기차로 보는데 볼트는 글로벌완성차업계가 만든 전기차 중 테슬라 차량들과 함께 이를 유일하게 만족한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전기차들의 주행거리가 150㎞ 내외인 반면 볼트는 400㎞를 넘게 달릴 수 있다.

GM이 가진 볼트에 대한 자신감은 곧 LG화학 배터리의 품질에 대한 확신이기도 하다. 볼트의 자랑인 주행거리를 만드는 것이 배터리 기술력이기 때문이다.

LG화학과 GM의 협력관계는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엔 일본 배터리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에 니켈수소(Ni-MH)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다. 2008년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량 중 니켈수소의 점유율은 90%에 달했다.

이런 판도를 단숨에 뒤집은게 LG화학의 리튬이온(Li-ion)배터리다. LG화학은 2009년 1월 GM의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에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했다. 리튬이온은 니켈수소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에너지밀도, 출력 모든 면에서 월등했다.

리튬이온 기술력 덕분에 회의론이 팽배했던 순수전기차(EV) 시대도 앞당겨졌다. 이후 LG화학은 부품공급사 수준을 넘어 GM과 핵심솔루션 개발 파트너십을 맺으며 순수전기차 볼트 개발에 이르게 됐다. LG화학은 GM을 통해 세계최고의 전기차 배터리업체로 부상했고, GM 역시 가장 앞선 기술력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게 된 것이다.

최근 볼트의 판매량 역시 초반의 부진을 딛고 쾌속질주하고 있다. 올해 본격 출시 이후 3개월간은 판매량이 1000대 아래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4월 1292대로 반등했다. 이후 3개월간 1566대, 1642대, 1971대로 지속 증가하며 지난달에는 미국내 전기차 판매량 1위로 올라섰다. 볼트의 판매량이 이같은 추세를 지속하면 LG화학 전지부문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아직 볼트가 미국 전역에 론칭된 것도 아니고 여전히 캘리포니아 지역에서의 판매가 대다수"라며 "글로벌 판매는 거의 시작도 안 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판매량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songss@



저작권자 ⓒ 뉴스1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