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뮤지컬로 우리의 이야기 선보일 때가 됐다"
문화 2017/07/28 15: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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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아리랑' 공연장면 (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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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아리랑' 공연장면 (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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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아리랑' 공연장면 (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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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아리랑' 공연장면 (사진=신시컴퍼니)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대형 창작 뮤지컬 '아리랑'은 신시컴퍼니가 광복 70주년을 맞은 2015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가 조정래의 동명소설을 뮤지컬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고선웅 극작가 겸 연출가는 일제 침락부터 해방기까지 다룬 12권의 방대한 원작을 각색해 배경을 1920년대 말로 한정, 송수익을 중심으로 등장인물을 재편했다.

뮤지컬 '아이다' '맘마미아!' '시카고' 등 라이선스 작품을 성공시킨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이 '아리랑'의 초연에 이어 두 번째 제작에 나섰다. 박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대형 뮤지컬로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노래, 우리의 역사를 선보일 때가 됐다고 판단해 '아리랑'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뮤지컬 아리랑에 관해 "두 번째 공연까지 이어오면서 우리 창작뮤지컬을 어떻게 발전시켜야할지 현장에서 노하우를 얻고 있다"며 "애초부터 '아리랑'은 세 번에 걸쳐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수정하면서 틀을 완성하려고 했다"고도 했다. "그 때면 보다 완벽한 '아리랑의 스토리'를 구축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아리랑은 구한말에서 일제의 강점기를 배경으로 민초들의 수난을 다룬 작가 조정래의 동명 대하소설을 '감골댁' 가족사 중심으로 압축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는 의식 있는 양반인 '송수익', 그의 머슴이었다가 일제 앞잡이가 되는 '양치성'의 대립이 중심 축이다. '득보'와 '수국'의 사랑 이야기가 섞여 들어간다. 속으로는 슬프면서 겉으로는 슬프지 않은 체 하는 것, 즉 '애이불비'의 정서가 압축됐다.

2015년 초연 당시 출연한 42명의 멤버 중 31명이 다시 뭉쳐 눈길을 끈다. 송수익 역의 안재욱과 서범석, 양치성 역의 김우형, 방수국 역의 윤공주, 차옥비 역의 이소연 등이다.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인 김성녀 역시 초연에 이어 단일 캐스트로 감골댁을 연기한다. 양치성 역의 윤형렬, 방수국 역의 박지연, 차옥비 역의 장은아와 이승희가 새로 합류했다.

안재욱은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도 주인공 송수익을 맡았다. 그는 "내 인생에 '아리랑'이 들어온 게 아니라, '아리랑'이라는 작품에 내 이름이 껴있는 게 영광"이라며 "나이가 들어 송수익 역을 하지 못하면 감골 아버지 역이라도 맡아 무대에 서고 싶다"고 했다.

"초연 때는 멋모르고 무대에 올랐다면 이번에는 작품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 초연을 함께한 대부분의 동료 배우들이 돌아와 함께 하기에 '다 함께 잘하자'는 마음이 간절해졌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송수익의 전라도 사투리는 초연 당시 안재욱의 연기에 발목을 잡았다. 그는 2년 전을 회상하며 "기본적인 사투리 억양을 전혀 모르니 대본을 이해하는 것조차 어려웠다"며 "전라도 사투리를 외국어 원서를 읽듯 리딩을 할 정도로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연습에선 연출에게서 '송수익에게 진짜로 많이 가까워졌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감골댁을 맡은 김성녀는 "뮤지컬에서 제 나이의 배우가 설 자리가 없는데 조정래 선생님과 고선웅 연출이 멋진 역을 만들어줬다"며 "이 역을 노리는 선후배가 엄청 많은데 이 역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선웅 연출은 "우리의 아리랑은 생명이자 정신 같은 것"이라며 "애통하지만 애통하는데 머물지 않고, 한의 역사지만 한을 가지고 있는 것에만 멈추지 않고, 슬프지만 툭툭 털고 일어나는 우리 선조 내면에 흐르는 유전 인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이번 재연에서 경사 무대, 더 농도가 짙어진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변화를 꾀했다. 고 연출은 "초연 때와 달리 이제 와서 보이는 것이 있다"라며 "아리랑이 12고개라고 생각했는데, 아리랑은 아리랑 그 자체더라.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아리랑'이라는 조정래 선생님 말씀도 초연 때는 다 이해를 못했는데 지금은 좀 더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9월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4만~13만원. 문의 (02)577-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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